구마모토 가이세키 요리 맛집 | 와쇼쿠 나카무라 본점

ENJOY KYUSHU

2017. 11. 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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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교외여행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완전히 포기하고 오늘은 그냥 쭉 쿠마모토시내 맛집을 공략하는 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뭐 예정에는 없던 곳들이지만..

和食仲むら本店.. 와쇼쿠 나카무라 혼텐.. 런치 11:30~14:30 디너 17:00~23:00 연중무휴.. 주소 : 熊本県熊本市中央区練兵町50.. 주차가능..


쿠마모토 카이세키 요리하면 한손에 꼽히는 맛집입니다.. 위치도 괜찮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인데 이상하게 블로그 후기가 하나도 없네요.. 제가 개척하는게 되겠네요.. 

옛 쿠마모토산코 사장저택을 리모델링한 일식집입니다.. 메뉴는 카이세키가 주력.. 쿠마모토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분들은 아무도 안찾으시는듯..

140석 정도로 규모가 꽤 있습니다.. 엔트런스 왼편에 위치한 카운터석의 풍경이네요.. 런치시간에는 여긴 오픈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모습 찰칵.. 

왠지 예약을 하고 가야 할 것만 같은 곳이지만 런치에는 그냥 방문하셔도 무방합니다.. 디너는 7천엔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나 런치는 750엔부터라 전혀 부담없음.. 

와모던이랄까.. 일식집치곤 군더더기 없이 상당히 깔끔한 첫인상을 주었던 나카무라네요.. 어쨋거나 전 딱 점심때 맞춰서 갔네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오전이 후다닥~..

와쇼쿠 나카무라 본점 포이어의 모습입니다.. 난화분 건너편에 자리한 와인셀러가 인상적이네요.. 엄청 많네요 와인들이.. 

나카무라 대기석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다가 자리 준비되면 안내받으심 됩니다..

꽤 넓은 레스토랑인데 오픈된 곳이 없고 공간들이 확실히 나눠져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이래서 회사 접대에 인기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여기 다 계셨네요.. ㅋㅋㅋ.. 역시 맛집답게 런치인데도 손님이 많았습니다.. 창밖의 일본식 정원보심서 식사하시는 그런 컨셉..

메뉴 보시면 런치는 상당히 저렴하단걸 알 수 있습니다.. 750엔부터 시작이니까 분위기나 서비스대비 엄청 저렴한거라는.. 이렇게 싼데 왜들 안오실까 이해가 안되네요..

나홀로 카이세키 룰루.. 혼밥으로 카이세키는 사치스럽지만.. 전 남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니고.. ㅋㅋㅋ.. 암튼 시원했던 오시보리.. 

귀여운 찻잔에 제공된 오챠.. 서울처럼 쿠마모토도 가을이 없나 봅니다.. 어찌나 덥던지..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땀이 삐질.. ㅡㅡ;;.. 

나카무라 오리지날 플레이스매트와 오하시의 모습.. 하시오키가 넘 깜찍스러웠음..

会席料理 松.. 카이세키 료리.. 마츠.. 2,800엔(28,000원).. 런치 카이세키는 마츠, 타케, 우메가 있는데.. 각 2,800엔 3,800엔 4,800엔 입니다..

디너에 비하면 아주 많이 저렴하니까 적극적으로 공략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전 런치2식 예정이라 제일 싼걸로.. ㅋㅋㅋ.. 암튼 식전주로 제공된 우메슈.. 

사실 이렇게 코스로 나오는 음식은 양이 많아서 하루 5식을 기본으로 하는 저로선 꺼려지지만 나카무라에선 무조건 카이세키라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전채 전에 나온 사키즈케네요.. 어뮤즈 개념으로 보심 될듯.. 가을의 미각 키노코아에.. 작은 버섯을 히타치해서 가볍게 무쳐 냈습니다..

카이세키 오시나가키를 보여 달라고 했으나 메뉴가 그날그날 바뀌어서 그런건 없다고 하심.. 그래서 제 맘대로 지어내고 있습니다.. ㅡㅡ;;.. 후타모노.. 

카이세키는 단어 수준이 저에겐 너무 높아 뭐라뭐라 하시는데 알아 듣기가 힘드네요.. ㅠ.ㅠ.. 느믈느믈 했던 요죠타이의 모습.. 

계속해서 나오는 음식들.. 딱 먹는 속도에 맞춰서 착착 나와서 좋네요.. 히야시 토후의 모습입니다..

큐슈는 역시 멘타이코.. 간장양념이 깔린 차가운 두부에 멘타이코를 올려 냈습니다..

딱 한입거리.. 두부가 조직감이 있으면서도 많이 부드럽고 해서 좋네요..


오츠쿠리.. 사시미 모리아와세.. 생선회는 부채모양 접시에 3가지가 제공.. 사시미쇼유가 접시에 탑재되어 있어 깔끔하네요..

마구로, 타이, 이카의 무난한 구성을 자랑합니다.. 2점씩이라 정말 부담없어요..

와사비를 살짝 올려 냠냠.. 이카카 의외로 제일 맛있네요.. 뿌릿한 질감이 역시 매력적이에요..

이건 스이모노인가.. 국물있는 따뜻한 음식이 드디어 나왔네요.. 스다치 즙을 짜내서 새콤한 스프감각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열대야에 30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지만.. 가을은 가을입니다.. 그나저나 단풍잎이 두달은 지나야 물들듯.. ㅡㅡ;;..

오밀조밀 귀여운 느낌들이라 좋고.. 다시가 일본스러운 맛이 확실하면서 무겁지 않고 가벼워서 맛있었던..

야키모노.. 카니 그라탕.. 코스 중에 가장 튀는 기분이 들었던 게껍데기 그라탕입니다..

레몬즙을 짜주신 후에 스푼으로 퍼묵퍼묵 하시면 됩니다.. 색도 예쁘게 잘 빠졌네요.. 쿠마모토풍으로 살짝 어렌지했네요..

메뉴판엔 아게모노가 나온다고 써있었는데 야키모노가 나왔어요.. 튀김으로 딱 정해진건 아닌듯.. 어쨋거나 게살 그라탕 냠냐므.. 

게살을 더 넣거나 치즈를 더 넣고나 해야 할듯 싶네요.. 맛이 어중간하다고 느꼈습니다.. 

서빙해주시면서 이건 뭐라뭐라 설명해주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겠음.. 죄송.. ㅋㅋㅋ..

어묵 비스꾸리한 느낌인데 질감이 굉장히 찰져서 찰떡스러운 느낌입니다.. 유자풍미로 마무리했는데.. 3연속 감귤류 가미는 조금 그랬음..

어쨋거나 이런 느믈거리고 찰진 질감 좋아해서.. 카이세키 중엔 얘가 가장 맘에 들엇던.. 이제 쇼쿠지 나온다고 하시네요..

제일 싼거라 카이세키가 많이 짧게 느껴지죠??.. 메인에 해당되는게 음식이 특히 취약합니다.. 밥과 국, 츠케모노가 제공된 모습..

시라스보시 고항.. 말린멸치를 밥에 넣어 지어냈다고 보시면 될듯.. 고슬고슬 찰지고 맛있습니다..

된장국은 심플한 느낌이네요..

절임은 이렇게 3종류.. 안짜고 맛있어요.. ㅋㅋㅋ..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다 한입거리네 하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밥까지 다 먹고 나면 엄청 배부름.. ㅋㅋㅋ..

마무리는 커피.. 나카무라 블렌드..

디저트는 소박한 오하기.. 이런 팥떡 오랜만에 먹네요.. 대체 얼마만인지..

귀엽게 잘 빚어졌습니다.. 일본 팥떡은 달지 않아서 좋네요.. 디저트 접시랑 페어링도 깔끔했던 디저트.. 

아~ 배부르다.. 신시가이에 런치 먹으러 가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고 막.. ㅋㅋㅋ..

나카무라는 독립된 공간인 코시츠가 많아.. 다 그게 그거 같고 미로 같은 느낌입니다..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직원분께 안내받음.. ㅋㅋㅋ..


2천엔대에 런치 카이세키 좋네요.. 가성비가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기토로랑 텐동도 궁금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런치 단품으로 한번 더 공략하고 싶은 기분.. 

쿠마모토여행에서 료칸 묵으실 일이 없으신 분들이 공략하시면 특히나 좋을만한 맛집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가성비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던 와쇼쿠 나카무라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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