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최고덮밥 대결 | 사이코돈 넘버원 결정전

ENJOY KYUSHU

2020. 2.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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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뮤플라자 1층 아뮤광장에서 열리고 있었던 最高丼 鹿児島中央駅エリアNo.1決定戦 사이코돈 카고시마츄오에키 에리어 넘버원 켓테센..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대결(?)은 카고시마츄오역 최고의 돈부리 결정전입니다.. 배틀형식 참여형 행사라 반응이 좋아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합니다.. 암튼 이 이벤트 재밌을꺼 같다고 지인분께서 참여하고 싶으시다셔서 해서 아뮤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배 하나도 안고픈데 어쩔.. ㅋㅋㅋ.. 



카고시마츄오역 주변의 유명점 18곳이 가게 이름을 걸고 덮밥 메뉴를 하나씩 출품하고 직접 먹어본 소비자들이 최고의 덮밥에 투표해서 순위를 가리는 그런 행사입니다.. 



돈부리전문점에서 출품하는건 아니고.. 아뮤플라자에 있는 식당들에서 자기 색깔을 가진 돈부리를 내놓습니다.. 평소 전혀 취급하지 않는 메뉴를 이윤 계산안하고 과감한 가격에 내놓습니다.. 가격은 원코인(500엔)에 거의 맞추라는 분위기인듯 한데.. 현산 식재를 사용해야 하는 허들이 있어서 500엔에 못맞추는 곳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스테이크동, 와규동 이런건 절대 500엔에 맞출 수가 없으니까 가격이 조금 높습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500엔~600엔입니다.. 



쿠로규, 쿠로부타, 야채 등의 주요식재는 지산(地産)을 사용해야 하는 룰이 있다 합니다.. 아하~ 카고시마산을 써야 하니 소고기 들어가면 가격을 맞출 수가 없는거 겠네요.. 20시까지로 꽤 늦게까지 합니다..



최고의 돈부리 사이코동은 어떤 돈부리??.. 카고시마 특산품 가득, 웅대함(?)과 임팩트를 표현한 박력(--)의 비쥬얼, 카고시마를 짊어질 마음가짐.. 아무래도 이게 심사기준 같은데요.. 이 세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평가를 해주셨음 좋겠다는거네요.. ㅡㅡ;;..



생각보다 더 큰 이벤트네요.. 18(--)곳의 쟁쟁한 업체가 참여한 대형 돈부리 페어.. 카고시마시 전지역에서 참여하는게 아니고 중앙역 주변~ 정확히는 아뮤플라자 입점업체(--)만 참여하는 그들(--)끼리의 행사입니다..



부스 돌면서 돈부리를 구입해서 광장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신 후 투표하는 방식입니다.. 만석이면 당연 패스였을텐데.. 추워서 그런지 사람 별로 안많고 널널했어요.. 



돈부리라는 음식을 안좋아해서 왠만하면 안먹고 싶어하는 경향이 뚜렸하답니다.. 돈부리라는 음식이 손으로 큰 밥그릇을 꽉 쥐고 젓가락으로 밥과 반찬을 입으로 밀어 넣으며 빨아들이듯 먹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이 다분히 상스럽달까??.. ㅡㅡ;;.. 굳이 왜 멀쩡한(?) 반찬을 밥 위에 잔뜩 쌓아 올려 먹는지 모르겠어요.. 밥 먹기 불편하기도 하지만 따로 먹는게 더 맛있지 않나요??.. 일본의 돈부리 문화는 사실 일본의 미개한 식문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어요.. 밥만 먹고 살아온 민족이라 그런거.. 밥만 먹으면 되니까 상을 차릴 필요도 없고 그냥 이 큰 밥그릇 하나만 들고 먹으면 끝인거죠..



돈부리 안좋아하고 차가운 벤또(--) 역시 안좋아해서 저는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지인분께서 최고의 돈부리를 직접 뽑아 보고 싶으시다고 주장하셔서 행사에 강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카고시마 여행 중 투표결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다시 오실 분도 아니며.. 저처럼 아무거나 잘 먹지도 않는 꽤 까다로운 분이신데 그냥 재밌어 보였나봐요.. ㅡㅡㅋ.. 



곧 저녁 먹어야 하는데 간식으로 꼭 이걸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가볍게(?) 드시고 싶다고.. 내가 졌소.. ㅋㅋㅋ.. 그럼 원코인 돈부리 중에서 2개 고르라고 함.. 500엔짜리 돈부리들 중에서 지인분께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셨음.. 



제가 먹고 싶었던건 3종 쿠로부타 프리미엄 카츠동.. 카고시마하면 역시 흑돼지고 꽤나 프리미엄스러운 기분인데 가격은 500엔.. 삼겹살, 다릿살, 안심살 세가지 부위의 흑돼지 고기를 사용한 돈까스를 올린 호화카츠동..



근데 지인분의 선택은 옆집의 텐동이었습니다.. 돈부리에 길쭉한 새우튀김 3마리에 반숙계란까지 올라간 화려한 구성에 흔들리셨다고 해요.. 게다가 500엔도 아닌 480엔!!.. 싸긴 싼듯.. 돈부리는 각 업장에서 조리해서 가져 오는거라 위생적인 방식..



天ぷら おそうざい 左膳 アミュプラザ鹿児島店.. 텐푸라 오소자이 사젠.. 아뮤플라자 카고시마점..



AB48 エービーフォーティーエイト.. 에이비 훠티에이토.. 480엔(4,800원)..



손가락에 츠마요우지이리 라고 써있는건데.. 잘 보시면 젓가락 옆에 이쑤시개가 들어 있습니다.. 이쑤시개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써있는.. ㅡㅡㅋ..



아이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48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AKB48에서 따온 이름의 메뉴인데요.. 일본말로 새우는 에비~ 에비는 AB, 거기에 480엔이라 48을 붙인듯.. 



뭐 어쨋거나 480엔에 새우튀김 3마리 아스파라거스튀김, 온천계란의 화려한 구성입니다..  



암튼 480엔에 이런 텐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여져요.. 아무리 봐도 평소 이 가격은 불가능.. ㅡㅡㅋ..



온천달걀 톡 터트려서 냠냐므.. 튀김은 당연히 식어 있고.. 타레맛이 임팩트가 약한 느낌이긴 한데 볼륨도 있고 먹을만 하긴 하네요..



지인분께선 별로라고.. 진짜 냉철하신 분.. 평가엔 걍 짤없음.. ㅋㅋㅋ.. 가격을 좀 봐주셔야지.. ㅠ.ㅠ..



텐푸라 오소자이 사젠 매장은 카고시마 아뮤플라자 지하1층에 있다고 합니다.. 텐푸라 생각나시면 위의 매장으로 가주심 되겠다는..



そば茶屋吹上庵 アミュプラザ鹿児島店.. 소바챠야 후키아게안.. 아뮤플라자 카고시마점.. 



옆집 스테키안(素敵庵)의 와규오무카레가 고급져 보여 먹고 싶었는데 와규인 관계로 가격이 무려 800엔(--)이라 포기하고 서민적인(?) 500엔 카쿠니동으로..



とろける黒角煮丼.. 토로케루 쿠로카쿠니돈.. 500엔(5,000원)..



카고시마 흑돼지를 사용한 사치스러운 부타노카쿠니를 듬뿍 올린 돈부리가 되겠습니다.. 이 돈부리도 온천계란이 지인분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지인분의 무서운 계란집착.. ㅋㅋㅋ..



소바집에서 내놓은 부타노카쿠니??라니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쥬얼입니다.. 냄새도 좋았어요.. ㅋㅋㅋ.. 



생각외로 맛이 괜찮네요.. 고기 덩어리가 큼직하고 텍스춰도 부드럽고요.. 소스가 성의 있습니다.. 오리지날 소바지루와 쇼추로 맛을 끌어 올린 특제소스..



쿠로카쿠니에 온천계란을 곁들여 냠냐므.. 우리나라 찜갈비 비슷한 느낌이라 왠지 친숙하기도 하고.. 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고 맛과 가성비 모두 괜찮은듯..



지인분의 평가는 텐동보다 이게 훨씬 더 맛있다고.. 역시 카고시마에선 쿠로부타인가 싶네요.. 짭짤달콤한 소스 덕분에 밥이 쑥쑥 들어가는 돈부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소바챠야 후키아게안 매장은 카고시마 아뮤플라자 지하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여긴 소바집이라 부타노카쿠니를 팔진 않을듯한.. ㅡㅡㅋ..



식사를 다 마치셨으면 이 별동전으로 투표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지인분의 선택은 쿠로카쿠니동의 소바챠야 후키아게안.. 



궁금했던 제 3회 사이코돈 넘버원 결정전 투표 결과는 → 1위 이치니산 3종 쿠로부타 프리미엄 카츠동, 2위 소바차야 후키아게안 쿠로카쿠니동, 3위 니혼바시텐동 잇신 카고시마우마미 텐동.. 쿠로카쿠니동이 2위.. 제가 먹고 싶었던 카츠동이 1위네요.. 오호~.. 



차갑게 식어 있는 돈부리 도시락을 추운 야외 테이블에서 먹어야 해서 전 영~ 맘에 들지 않았지만 지인분께서는 가성비가 괜찮다며 만족해 하시는 눈치셨다는.. 근데 평소에는 이 메뉴를 팔지도 않거니와 팔아도 이 아름다운 가격에는 절대 먹을 수가 없답니다.. 돈부리를 좋아하신다면 함 참여해 보세요.. 올해도 행사 진행한다고 합니다..



2020 사이코돈 넘버원 결정전은 3월13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사실 아뮤에 입점한 업체에겐 강제성이 다분한 행사라 참여업체는 거의 동일할 것 같고 메뉴는 살짝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9년에서 2020으로 년도만 바꾸면 완전히 똑같은듯.. 배경색이라도 좀 바꿀 것이지.. ㅡㅡㅋ.. 암튼 열흘간 진행되는만큼 3월에 카고시마 가시면 사이코돈 넘버원 결정전에 참여하실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는거.. 



돈부리 두그릇 후딱 흡입 후에는 다시 카고시마 커뮤니티 사이클 카고링을 타고 카고시마 거리로~.. 목적지는 소바집.. ㅋㅋㅋ.. 바로 또 저녁 먹고~ 돼지여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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