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들과 함께 예산맛집 소복갈비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광시한우마을 가다가 지인분께서 광시는 갈비탕이 맛이 떨어진다면서 소복식당으로 가자고 하셔서 소복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어요..
SOBOK GALBI.. 소복갈비.. 예산군 공식 맛집 소복갈비 본점..
소복갈비는 박정희 대통령의 맛집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 당일, 마지막으로 참석한 공식일정이 충청남도 당진의 삽교천방조제 준공식인데요.. 행사 당일 삽교천에서 가까운 소복갈비에서 갈비와 갈비탕을 드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에 가격인상이 있어서 현재는 양념갈비 44,000원, 갈비탕 17,000원이 되었습니다.. 소복갈비의 갈비는 국내산 한우 암소만을 사용하고.. 쌀, 배추, 고춧가루 등의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인테리어가 깔끔해졌습니다.. 익스테리어에도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는데 인테리어만 손보셨어요.. 20여 년 전에 붙였을 저 60년 전통 저 같으면 너무 떼고 싶을 것 같은데.. 겉모습은 전혀 신경을 안 쓰시는 듯.. ㅠ.ㅠ..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좌식에서 입식으로 테이블이 바뀐 점입니다.. 신발 도난의 우려가 아예 없어졌어요..
소복갈비 메뉴판.. 생갈비 1인분 52,000원, 양념갈비 1인분 44,000원, 굴회(大) 34,000원, 굴회(小) 19,000원, 갈비탕 17,000원, 설렁탕 9,000원, 물냉면 8,000원, 비빔냉면 9,000원, 국수 8,000원, 공기밥 1,000원 / 복분자 15,000원, 백세주 9,000원, 산삼주 6,000원, 막걸리 4,000원, 청하 6,000원, 소주 5,000원, 맥주 5,000원, 음료수 2,000원, 식혜 2,000원, 누룽지 4,000원..
태산 롤물티슈가 여전히 제공되고 있는 모습..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 고추가루와 병따개가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주문 후 바로 찬들 깔리네요.. 우선은 채 썬 양배추..
특제 구운 소금..
쌈장..
특별 반찬인 어리굴젓.. 굴젓은 구매도 가능합니다..
물김치..
무장아찌..
마늘장아찌..
깍두기..
배추김치..
마늘편, 고추, 오이, 상추..
생갈비 3인분의 모습입니다.. 소복갈비 특유의 지글거리는 갈비 소리를 즐겨 주시면 됩니다.. 언제 들어도 듣기 좋네요.. 소리랑 냄새가 진짜 요란~함..
UNSEASONED RIBS.. 생갈비.. 250g 52,000원..
보통은 생갈비 2인분,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하는데 오늘은 소복멤버인 한 지인분께서 병가로 불참하신 관계로 양념갈비를 주문 못하고 생갈비로만 주문하게 되었어요..
저는 소복에선 무조건 생갈비라는 생각이지만.. 양념갈비도 맛있어서 맛은 보고 싶었는데.. 고기는 1인분 주문이 불가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요..
생갈비는 수량한정으로 기본적으론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고 하는데.. 점심에 오시면 거의 드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에는 고기가 다 나가고 없으면 못 드시는 거라.. 저녁 방문 예정이시라면 무조건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 길 왔는데 생갈비를 못 드실 수도 있으니까요..
예산의 질 좋은 한우 암소 갈비만을 사용하는 소복갈비답게 고기 모양부터 정갈하고 예쁩니다..
생갈비는 구운 소금에 살짝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
양념갈비는 미디엄웰던 정도인데 생갈비는 미디엄으로 먹기 좋게 잘 익혀서 주셔서 더 맛있는 기분이에요..
지인분의 말로는 서울에서는 이 정도 고품질의 생갈비는 1인분 88,000원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에서는 1인분 생갈비가 180g이기 때문에 250g을 주는 소복과는 양에서도 일단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가격이 52,000원으로 저렴(?)한데 고기양이 거의 40% 정도 더 많은 셈이니까.. 예산에 오시면 질 좋은 한우 생갈비를 서울 반값에 드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되는 거예요..
먹기 좋게 손질이 잘 되어 있고 두께감도 도톰해서 씹는 맛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쥬시한 한우 갈비는 역시 예산에서.. 강한 숯불에 정중히 구워낸 느낌이 좋아요.. 가성비가 여전히 좋다며 지인분께서 칭찬..
역시 양념갈비보단 생갈비가 훨씬 고기맛이 좋네요.. 여기 추천메뉴가 양념갈비라서 거의 양념을 많이 드시는데 생갈비가 훨씬 맛이 좋아요.. 고기 자체가 아예 다르답니다.. 아직 경험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
BEEF-RIB SOUP.. 갈비탕.. 17,000원..
지인분께서는 소복갈비의 갈비탕을 너무나도 좋아하신답니다.. 사실 이걸 먹기 위해 먼 길을 온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갈비는 그저 거들뿐??..
공깃밥이 이렇게 따로 제공이 되고요..
갈비탕은 전용 놋그릇에 매우 뜨겁게 제공됩니다.. 갈비탕 드실 때 그릇을 만져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정말 뜨겁습니다..
맑은 갈비탕 국물의 모습..
소복 갈비탕의 특징이라면 갈비가 잔뜩 들어가 있는 점입니다.. 갈비탕에 진짜로 갈비가 엄청 들어가요.. 사실 상 반은 갈비라고 보시면 댐..
갈비는 그냥 끓이기만 한 순수한 상태로 그냥 드시면 싱겁고 맛이 없습니다.. 고기는 이 와사비 간장에 찍어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처음 드셔보시는 분은 엄청 놀래요.. 갈비가 왜 이렇게 많냐면서.. ㅋㅋㅋ..
이렇게 갈비를 엄청 먹을 수 있는 게 소복 갈비탕입니다.. 갈비는 정말 오래 끓여서 갈빗대에서 뼈가 쏙 빠지는 부드러운 상태라 먹기도 엄청 편합니다..
지난번엔 조금 기름져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국물맛 깔끔하고 원래대로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모습입니다..
지인분께서 왜 이 갈비탕을 그토록 사랑하시는지는 이해가 갑니다.. 갈비 건져 먹는 재미가 정말 쏠쏠해요.. 갈비뼈통을 따로 줄 정도로 뼈가 많이 나온다는 거..
소복갈비 생갈비와 갈비탕으로 만복의 점심이 되었다는 스토리입니다.. 소복갈비에선 갈비탕을 포기할 수가 없어서 늘 과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졸리다..
많은 매스컴에 소개되고 많은 유명인사가 방문한 유명 식당인 만큼 검증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E채널 토요일은밥이좋아에서 '대통령의 맛집, 토밥즈도 완전 반한 한우 양념갈비'편에 소개되었는데.. 토밥즈 노사연, 박명수, 현주엽, 히밥이 생갈비 15인분 & 양념갈비 10인분에 갈비탕까지 총 120만원(--)어치를 먹고 만족해하며 예산은 못 이긴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ㅋㅋㅋ..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로즈카페 밀크커피..
자판기 커피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네요.. 요즘은 마실 일이 진짜 없네요.. ㅠ.ㅠ..
소복갈비 옆 건물에 있는 CAFE SOBOK 카페 소복.. 커피는 이미 마신 상태여서 갈 이유는 없었지만 뭐 파나 궁금해서 들어가 봤어요..
아메리카노 4,500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소복갈비 영수증을 제시하시면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주문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검증한 이름난 맛집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소복갈비를 다녀온 소감이 되겠습니다.. 중간에 살짝 흔들린 감도 없지 않지만 전통의 맛을 아직까지 잘 이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치맛이 예전 그대로라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 맛없는 김치 맛을 어찌 이리 꾸준히 유지하나며 신기해함.. 암튼 예산 근처에 가신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비를 많이 드셔야 본전을 뽑는다는 거.. 기왕이면 생갈비라는 거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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