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관광명소 포장마차촌 | 야타이무라 소주바 이신칸

ENJOY KYUSHU

2024. 12. 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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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시마 관광명소가 된 포장마차촌 카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 코코로에서 1차로 생맥주를 즐긴 후 2차 장소로 이동입니다.. 일본 큐슈 최남단이라고는 하나 카고시마의 봄날씨가 의외로 많이 쌀쌀했던 관계로 지인분께서 실외가 아닌 실내 포장마차를 원하셨답니다..

 

카고시마는 메이지유신의 발상지라는데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곳.. 여기 야타이무라가 유명관광지가 맞는 게 그 메이지유신 프라이드가 세금을 투입해 포장마차 등불로 표현이 되어 있더란 거.. 굳이 이 술집거리까지 저래야 할 필요가 있는가 싶기도 하지만 카고시마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는 맞으니까요.. ㅋㅋㅋ,, 

 

카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는 영업시간이 포장마차치곤 짧았답니다.. 보통 포장마차는 새벽까지 운영을 하는데요.. 카곳마는 완전 건전(?) 포장마차라서 늦게까지 영업 안 함.. 그래서 빨리 먹고 호텔로 가야 했어요.. 그나저나  지인분께서 2차로 어느 포장마차를 가실지 기대가 되었답니다..  ㅡㅡㅋ..

 

야타이무라 안내판을 보면서 어디로갈지 고민고민.. 지인분께서 레귤러 포장마차 25 점포 외에 있는 스페셜 포장마차로 가길 원하셨답니다.. 25번 내에는 없고요.. 번외긴 하지만 사실 상의 26번이었던 이신칸으로 결정하심..

 

かごっまふるさと屋台村 焼酎BAR維新館.. 카곳마후루사토야타이무라 쇼츄바루 이신칸.. 영업시간 : 11:30~23:30.. 주소 : 鹿児島県鹿児島市中央町11.. 전화 : 090-2501-8180.. 

 

지인분의 선택은 의외로 소주바였답니다.. 일본어로는 쇼츄바루입니다.. 소주는 쇼츄, BAR는 바루라고 읽어야 하는데 발음이 둘다 입에 잘 붙진 않아요.. 그나저나 여기도 거의 만석의 상태.. 실내샷은 그래서 없습니다.. 손님이 꽉 차 있어서.. ㅡㅡ;;.. 

 

근처 아뮤플라자에 매장이 있는 소주전문점 焼酎維新館 쇼츄이신칸에서 문을 연 카고시마 지역소주 전문의 본격 소주바입니다.. 안주 메뉴판의 모습.. 오뎅 모리아와세나 쿠로게와규조림에 소주 샘플러 정도로 주문을 제안드렸으나.. 지인분께서는 소주말고 나마비루를 드시고 싶다고.. 아니 생맥주가 당기는데 소주바를 왜 오신건지.. ㅡㅡㅋ.. 그나저나 여기 같은 손글씨 메뉴판은 구글렌즈 등의 앱이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코코로처럼 영어메뉴도 없는 것 같고, 외국인 관광객이 다가가긴 쉽지 않은 곳이었음.. 일본어 전혀 못하신다면 이런 곳은 추천해드리진 않습니다.. 주문부터가 아주 어려워요..

   

 카고시마 지역소주 중에서도 고구마소주와 흑당소주가 추천인가 보네요.. 오늘의 소주는 카고시마 지역소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이커 상품이 준비되고, 셀렉트되는 소주는 그날그날 바뀐다고 합니다.. 소주병마다 지정된 색깔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흰색 300엔, 청색 400엔, 황색 500엔, 녹색 600엔, 적색 700엔.. 뭐 이러한데요.. 색으로 구분해 놔서 관광객 입장에서 편하긴 하네요.. 소주 외에도 맥주랑 하이볼, 칵테일, 소프트드링크도 준비는 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의 식문화 쿠라사키 카츠오부시 취급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본의 국뽕은 상상초월.. ㅡㅡ;;.. 암튼 고급 쿠라사키 가다랭이포를 다시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뎅 주문해 버렸단.. 그냥 오뎅도 아니고 다시오뎅이라고 강조가 되어 있었어요....

 

메뉴판 최상단에 600엔이라고 나와있는 소주샘플러, 쇼츄노미쿠라베 세트를 주문하면 오늘의 추천소주 3잔과 간단한 안주까지 나와서 전 이걸 주문하고 싶었는데요..  지인분의 고집으로 주문한 나마비루 도착.. 무조건 소주를 마셔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놓은 이 소주바에서 생맥주를 마시는 게 과연 옳은가 싶었는데요.. 주변에 생맥주 드시는 분들 많아서 자신 있게(?) 주문했습니다.. 저희만 생맥주 마신 게 아니었음.. ㅋㅋㅋ..

 

生ビール.. 나마비루.. 생맥주.. 500엔(5,500원)..

 

생맥주 가격은 이 포장마차촌은 조합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딜 가나 동일가격 500엔이었답니다.. 이런 착한(?) 담합은 뭐 괜찮다고 봅니다.. ㅋㅋㅋ..

 

 

1차로 마신 코코로보다 나마비루 맛이 더 좋다고 평가하신 지인분.. 생맥주 퀄리티에 까다로운 분이시라 신뢰할 수 있답니다.. 제가 마셔봐도 아와가 훨씬 곱긴 했음.. 

 

薩摩 だしおでん 盛合せ.. 사츠마 다시오뎅 모리아와세.. 600엔(6,600원)..

 

지인분께서 가격이 저렴한 오뎅 5점 모리아와세를 주문할 뻔하셨지만.. 오뎅 오마카세에는 무랑 곤약, 계란, 두부 같은 거 무조건 2개 이상 포함된다며 절대 안 된다고 만류해서.. 지인분이 엄선한 어묵형 오뎅만을 선택적으로 주문하게 되었답니다.. 일본에서 오마카세는 아무거나입니다.. 가게 측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거.. ㅡㅡㅋ..

  

오뎅 먹을 준비.. 사쿠라 젓가락.. 화분에 있는 억지로 피워낸 벚꽃이긴 했으나 오늘 사쿠라를 보긴 했어요.. ㅠ.ㅠ...

 

ちくわ.. 치쿠와.. 150엔(1,650원).. 치쿠와는 竹輪인데요.. 일본 오뎅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대나무처럼 안이 뻥 뚫려 있는 어묵이라는..

 

はんぺん.. 한펜.. 150엔(1,650원).. 한펜은 半片.. 일명 도미어묵 흰살생선으로 만드는 어묵이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어요.. 어육함량이 별로인지 맛은 그냥 그냥..

 

もちきん.. 모치킨.. 150엔(1,650원)..  모치킨챠쿠 餅巾着를 줄여서 모찌킨이라고 하고요.. 떡이 들어간 유부 주머니 오뎅입니다.. 

 

퉁퉁하게 잘 뿔은 치쿠와였네요.. 그나저나 치쿠와 오뎅 엄청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우리나라에선 전혀 안 먹는 어묵인지라.. 겨자를 살짝 발라 먹으니 맛나네요.. 다시오뎅이라고 해서 다시가 좀 진하려나 했는데 그러진 않았고요..

 

마지막으로 먹은 치쿠와가 이소베아게였던 듯.. 튀긴 게 더 맛난단 결론.. ㅋㅋㅋ..

 

모치킨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모양이지만.. 안에 모찌떡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부주머니 어묵에는 양념한 당면이 들어 있는데.. 일본은 당면 대신 아무 맛 안나는 그냥 찰떡이 들어 있다는 거.. 일본에선 당면을 먹지 않는답니다.. 뭔지도 잘 모르고요.. ㅋㅋㅋ..

 

쿠라사키 카츠오부시 인증점이라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국물이 그다지였네요.. 근데 뭐 특별히 맛없었던 것도 아니고 가격 또한 나쁘지 않았으니까..

 

桜島鶏 手羽先のやみつき旨辛煮.. 사쿠라지마케 테바사키노 야미츠키우마카라니.. 600엔(6,600원)..

 

오늘 다녀온 사쿠라지마의 닭고기로 만들었다는 닭날개입니다.. 4조각에 600엔이 되겠고요.. 카고시마 포장마차촌은 안주 가격도 다 저렴한 듯..

 

야미츠키 病み付き는 '병에 걸린' 뭐 이런 뜻인데.. 음식에 붙으면 '중독되는 맛' 뭐 이런 의미가 된답니다.. 우리나라 마약~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엄청난 양의 통깨가 뿌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닭날개는 간장 베이스의 소스로 졸여진 느낌이었는데요.. 미적지근한 온도감이 살짝 에러였습니다..

 

지인분께서 닭날개 특유의 쫀득한 질감이 없이 살과 껍질 모두가 느믈거리고 맛이 없다면서 혹평.. 이따위가 무슨 마약 닭날개냐고 막.. ㅋㅋㅋ..

 

그리하여 사쿠라지마 지도리 닭날개 조림은 모두 저의 것이 되었답니다.. 배부른데 어쩔.. ㅋㅋㅋ.. 템퍼러쳐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뭐 못 먹을 맛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한국 치킨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어딜 가나 맛이 별로인 법입니다..

 

그나저나 오늘 생각보다 술 많이 마시게 되어 취해버렸어요.. 특별히 많이 마신 건 아니었는데 평소에 술을 잘 안 마시다 보니.. ㅠ.ㅠ.. 암튼 취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당장 자고 싶다.. ㅠ.ㅠ..

 

카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를 나와서 전차를 타고 호텔로 이동입니다.. 야타이무라가 영업시간이 짧아서 영업종료랑 막차 시간이 겹쳐서 좋긴 하네요.. 패스를 사용해 시덴 이동으로 택시비 절약..

 

그나저나 밤에 돈키호테 가려고 돈키호테 앞 호텔을 예약한 건데.. 포장마차에서 넘 취해서 돈키호테 쇼핑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 돈키호테 심야쇼핑에 실패해 렘카고시마를 예약한 의미가 완전히 없어졌답니다.. 결국 다음 날 호텔 조식 후 돈키호테 오픈런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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