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역시 밀면 | 원조 개금밀면 해육식당

T/DYNAMIC BUSAN

2012. 4.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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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첫 식사는 역시 부산하면 생각나는 밀면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찾게 된 개금밀면..

공항에서 부산김해경전철 타고 2호선으로 환승한 후 개금역에서 내렸습니다.. 오로지 개금밀면을 먹기 위해서였지요..부산지하철 2호선은 역이름들이 참 큼직큼직 시원스럽게도 써있더군요.. 일명 약국체랄까.. ㅋㅋㅋ..

개금밀면의 위치는 다음지도를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개금이란 곳은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생소한 동네지만.. 아이폰으로 GPS가 되는데 뭐 찾아가는데 어려울게 하나도 없지요.. 개금역 1번출구 개금시장 방면으로 나가면 되었지만..

저는 캐리어가 있어서.. 3번출구로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이쪽에 있어서 쿨럭~..

개금역에서 약 3블럭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걷다보니 개금시장이 나오네요.. 역에서 가깝진 않음..편안한약국과 안경세상 사이의 골목길을 올려다 보시면 보시다시피 시장스러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근데 개금시장.. 오르막길에 있는 신기한 시장이네요.. 캐리어 끌고 올라가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경사가 나름 심해서.. ㅡㅡ;;..암튼 시장골목 중간에 개금밀면이라고 커다랗게 써있어서 찾긴 어렵지 않습니다..

개금시장 왼편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 원조 개금밀면 해육식당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가 원조라며 강추해주셨기에 방문할 수 있었다는.. ㅡㅡ;;..

맛집답게 메뉴판이 참 단촐한게 맘에 듭니다.. 메뉴는 밀면과 비빔밀면 두가지..가격은 밀면과 비빔밀면 동일하게 5,000원.. 큰거는 6,000원입니다.. 부산은 큰 사이즈 주문시 면이 두배로 나오니 주의!!..

공항에서 개금밀면으로 직행했기에 캐리어와 함께였다는.. 우산 쓰고 캐리어 끌면서 사진찍기는 참 힘들더랍니다.. 비도 생각보다 많이 와서.. 다 젖었음.. ㅡㅡ;;..

테이블에는 젓가락통과 식초가 놓여져 있네요.. 식초에 '마시지 마세요' 써있는게 재밌음..

밀면 작은거 주문..

비가 와서 매우 기분이 꾸물꾸물했는데 따끈한 육수를 마시니 몸이 좀 녹는듯한 느낌도 들고..

밀면.. 소 5,000원..

정말 빨리 나오는군요.. 요거이 개금밀면의 대표메뉴로 볼 수 있는 밀면이 되겠습니다.. 비쥬얼이 꽤 괜찮네요..

무절임이랑..

겨자가 함께 제공.. 겨자를 참 많이 주시네요.. 필요없는데.. ㅡㅡa..

어쨋거나 투명한 황금색의 스프가 인상적입니다.. 냉면처럼 차가운 스프지만 얼음은 없습니다..

공기밥 모양으로 돌돌 말린 밀면 위에 양념장, 오이채, 고기, 삶은계란이 올라간 모습이 되겠네요..

계란을 옆으로 살짝 치워보면 이렇습니다.. 손으로 쪽쪽 찢어낸 얇은 돼지고기 고명이 독특..

면 풀기 작업을 한 후의 모습.. 양념장 때문에 국물이 빨간색으로 변한단..

한젓갈 집어 올리면 뭐 이런 느낌입니다.. 바로 후룩후룩..

서면에서 먹은 분식집필의 개금밀면과는 완전 다르네요.. 뽀얀 면이 탄력도 있고 맛있습니다..

역시 원조는 다르구나 하면서 밀면 흡입.. 근데 먹다보니 제 입맛엔 좀 맵네요..

조금만 덜 매웠으면 좋겠지만.. 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군내 없이 깔끔하고 산뜻한 기분의 육수와 부산밀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을 겸비한 밀면이 아닐까 싶네요.. 남김없이 클리어~..

밀면은 맛있지만.. 위치가 꽤나 엄합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실 필요까진 없을듯.. ㅡㅡ;;..

개금 골목시장도 좀 구경하고 싶었는데 캐리어 때문에 시장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네요..

시장입구에 있었던 꽈배기집.. 훈훈한 기분의 반죽들..

설탕옷을 입은 노란 꽈배기들이 꽤 맛있어 보입니다..

팥도나쓰도 있고.. 가격은 3개 천원.. 바로 구입.. 그닥 맛있진 않지만 정말 옛스러운 맛이었음..

부산 3대 밀면집 중 하나라는 개금밀면 공략 성공~.. 이제 춘하추동 밀면만 먹으면 되겠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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