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 일본 3대료칸 | 교토 최고급 전통료칸 히라기야

T/RALALA OSAKA

2014. 4.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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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모, 교토에 가다'를 보면서 꿈꿔왔던 교토 시니세료칸의 오모테나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드디어 왔다는..

후야쵸도리를 지나 히라기야로.. 지하철은 시야쿠쇼마에역이 가장 가깝습니다.. 카라스마오이케나 산죠역에서도 좋은 위치..


도착했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검은 벽이 료칸 히라기야입니다..

柊家旅館 히라기야 료칸.. HIIRAGIYA RYOKAN..

히라기야 료칸 주차장입니다.. 시청앞 대로변이라는 정말 목좋은 길에 이렇게 당연하단듯 주차장이 있다니..

역시 부자 료칸은 다르다며 감탄하고..

워낙에 큰 료칸이라 전체적인 모습을 담는건 쉽지 않습니다.. 길건너 가서 담아본 히라기야의 모습..

100년이상된 교토의 시니세료칸은 료칸 입구가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 있는게 특징입니다.. 여기가 옛날 길인 셈이죠..

한컷엔 다담기지 않을 정도로 큰 료칸입니다.. 히라기야는 구관과 신관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1818년 창업..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3대료칸이라고 하는 히라기야..

료칸 안쪽으로 들어서면 뭐 이런 느낌.. 소리없이 어디선가 조용히 나타나신 오토코시상께서 친절히 맞이해주심..

히라기야의 모토인 来者如歸(내자여귀).. 손님이 내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함을 주는 료칸이 되고자 하는 히라기야의 마음..

이 황금부채도 왠지 멋있어 보여서 찰칵 해보고.. ㅋㅋㅋ..

히라기야는 구관 21실 신관 6실.. 총 27실밖에 없는 고급료칸.. 카운터에 키가 몇개 없는거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겠다는..

전통은 지키면서 새것을 받아들인 느낌이랄까나.. 리모델링을 깔끔하게 해놔서 퀴퀴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매우 깔끔..

숙박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대략 구관 32,000엔~ 신관 38,000엔~ 정도의 예산은 확보하셔야 한다고..

우선 시원한 오시보리가 제공됩니다..

오챠.. 계절감을 충분히 살려.. 시원하고 청량감있는 차가 투명한 찻잔에 제공된 모습.. 찻잔도 히라기야 오리지날 제품..

교토 료칸은 저에겐 당연히 첫경험이었던지라 왠지 긴장도 되고..

넓진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을 주었던 응접실..

냄새가 일단 좀 근사하구요.. 처음 방문한 사람에겐 미로같은 느낌을 주는 옛스러운 구조가 맘에 드네요..

바로 본격적인 료칸 탐색에 들어가 봅니다.. 히라기야의 객실은 전부 다다미방인 화실인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방을 먼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8조입니다..

방이 그다지 큰 방이 아니어서 욕실에 공간적인 여유는 느껴지지 않는데요.. 화장실과 세면실 욕실이 3단 분리된 형태입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인 15시 이전이라 욕조는 말리는 중이었어요.. 동경하던 이 작은 나무통 욕조.. 정말 있네요.. 


계절에 맞게 인테리어도 바뀌는듯.. 여름이란 계절감이 세심하게 배려된 객실의 모습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역시 히라기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객실 바로 앞에 펼쳐진 정원.. 정말 아기자기 합니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꽃장식과 기품이 느껴지는 그림.. 본관 객실에서는 전통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넓고 화려하진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안심이 되어지는 공간이랄까요.. 드라마에서 본 그대로임.. ㅋㅋㅋ..

료칸에서 제일 중요한건 역시 식사입니다.. 히라기야는 방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헤야쇼쿠가 기본인데요..

정원이 딸린 방이 아니거나 그룹으로 오신 손님, 헤야쇼쿠를 기피(?)하시는 손님 등은 신관 오히로마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다고..

쇼쿠지노미.. 식사만 하러 오시는 분이 계실 정도인 료칸이니까요.. 뭐 말이 필요 없겠습니다..

히라기야의 저녁은 쿄료리로 제공되는 카이세키.. 아침은 와쇼쿠 또는 요쇼쿠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다는..

신관 객실도 점검을.. 신관은 기본이 10조로 본관보다 더 넓습니다.. 요마라고 하는 양실이 플러스된 형태..

지은지 8년정도 된 신관이라서.. 본관에서 느낄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은 느끼기 힘들지만..

히라기야 객실에서 받을 수 있는 인상은 얼핏 비슷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더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청량감이 느껴진달까나.. 더 넓으니까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고..

욕실은 본관과 마찬가지로 3단 분리형입니다.. 신관이 더 넓고 고급스럽네요.. 일단은 화장실의 모습..

세면대도 넓고 우아합니다..

코야마키(高野槇)라고 하는 고급 나무소재의 유부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말리고 정성이 대단함..

일본식 다다미방에 양실 느낌이 살짝 접목된 형태가 역시 대세인듯..

드라마의 영향때문인지 전 신관보다는 본관쪽이 아무래도 더 맘에 드는거 같지만..

공간적인 여유가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그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신관쪽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신관 객실에서도 이렇게 앙증맞은 일본식 정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넘 일본틱해서 얄밉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정원도 넘 귀엽고.. 나무냄새도 좋고.. 역시 괜히 유명한 료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숙박을 위해선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하겠지만.. 좋긴 좋네요.. 서비스도 어찌나 교토스럽던지..

'카모 교토에 가다'에 나온 교토 시니세료칸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200년 전통의 료칸 히라기야였습니다..


200년 역사와 관록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교토스러운 료칸 히라기야.. 역시 교토의 료칸은 다르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준 곳..

시청 바로 옆이라 위치적으로도 매우 탁월한 선택이기도.. 교토스러운 분위기와 오모테나시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는 료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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