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프랑스요리 맛집 | 서울프랑스 런치 스페셜
지인분께서 대학로에 있는 프랑스 요리점이 신경 쓰인다며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방문하게 된 서울프랑스.. 대학로에 있는 유일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위치가 어딘지 잘 몰랐는데 커피빈 대학로마로니에점 바로 근처더라는.. 이 멋진 커피빈만 찾으면 다 찾은 거나 마찬가지..
커피빈에서 이 수줍은 간판이 보인답니다.. ㅋㅋㅋ..
반포식스 건물 3층.. 프랑스 가정식 서울프랑스..
서울프랑스 영업시간은 11:30~21:20입니다.. 브레이크타임 있으니 주의를 평일 15:00~17:00, 주말 15:00~16:00..
벅찰 만큼 사랑받길(?) -서울프랑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체온 측정 후 자리 안내를 한다는 부탁의 말이 쓰여있고요..
매장 안쪽은 요런 느낌입니다.. QR체크인 하면 체온측정 도와주시고 그다음 자리 안내..
창가 쪽으로 자리했습니다.. 딱 보니까 프로방스 느낌이죠??.. 프랑스 남부 가정식을 표방하고 있는 거 같네요..
서울프랑스 런치 메뉴판.. 런치 스페셜은 2가지 메뉴가 있고 2인 기준, 주문 마감은 2시10분이라고.. 2인 세트는 메인 + 파스타or리조또 + 콜라의 구성.. 가격은 뵈프부르기뇽 2인세트 29,900원, 라따뚜이 2인세트 24,900원.. 라따뚜이, 부르기뇽 모두 청양고추가가 안 들어간 고추 뺀 버전으로 주문 가능..
태블릿으로 메뉴 보면서 고르고 주문할 메뉴를 담은 후 주문서 전송하면 되는 저에겐 익숙하지 않은 방식.. 메뉴가 몇 가지 안돼서 주문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생각보다 메뉴가 너무 단출해서 놀람.. ㅋㅋㅋ..
근데 저희가 3명이었는데 여기 3인세트는 없는지라 고민 끝에 2인세트 2개 주문.. 세트로 주문해야 6,9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라.. 손해(?) 볼 수는 없단 생각에 셋이서 4인(--)런치 강행.. ㅋㅋㅋ..
오이와 토마토 피클..
연장통에서 포크 스푼 꺼내서 알아서 세팅하면 되고 뭐 그렇네요..
COCA COLA.. 코카콜라.. 3,000원..
런치 2인세트라고 해서 콜라가 2잔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뚱캔 하나 제공이네요.. 얼음 서비스는 없음..
EPINARD CREAM PASTA.. 시금치 크림 파스타.. 15,900원..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오네요.. 가장 먼저 도착한 메뉴는 시금치 크림 파스타.. 일단 양은 적은 느낌이네요.. 파스타 보자마자 4개 주문해서 다행(?)이었다고 막.. ㅋㅋㅋ.. 런치세트가 13,900원 파스타, 리조또 기준이기 때문에 더 비싼 파스타를 고르면 가격차이만큼의 추가금이 발생한답니다.. 시금치는 2천원 추가..
서울프랑스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왠지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주문.. 시금치를 갈아 넣어 만든 크림소스 파스타로 새우와 마늘편이 들어가 있네요..
파스타인데 여기 프랑스요리점 맞나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사실 리옹 아래로 내려오면 음식이 이탈리안이랑 크게 차이가 없더랍니다.. 거기서 거기고 그게 그거..
납작한 링귀니면의 파스타네요.. 시금치맛은 생각만큼은 나지 않았고 그냥 색이 예쁜 걸로 만족해야 하는 그런 정도??..
사실 제 취향은 시금치보단 라구소스 파스타지만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주문해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역시 라구로 갔어야 했구나 싶었던..
RATATATOUILLE.. 라따뚜이.. 14,9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라따뚜이와 함께 송송 썰어낸 빵이 같이 나오네요..
라따뚜이에도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갈아냈네요.. 훈훈한 토마토소스에 가지, 호박, 버섯, 양파.. 야채만 들어가는 건 아니고 여긴 베이컨이랑 푸실리가 같이 들어가서 볼륨감이 있어요..
깍뚝썰기한 가지와 호박이 주를 이룹니다.. 라따뚜이를 빵 위에 올려 먹으면 되는 듯..
뵈프 부르기뇽은 고추뺀~으로 라따뚜이는 그냥으로 주문했는데.. 고추뺀으로 주문했어야 했네요.. 꽤 맵습니다.. 청양고추를 대체 왜 넣는 거냐며.. ㅠ.ㅠ..
왜 이름이 서울프랑스인가 했는데 서울의 매운맛이 들어가 있어 서울프랑스인거였음.. ㅋㅋㅋ..
라따뚜이는 나쁘지 않은 듯한데 빵이 맛이 없습니다.. 왜 이런 빵을 곁들여 내신 걸까나 한참을 생각했던.. 지인분께서는 영화 라따뚜이가 생각나셨다고.. 라따뚜이를 언제 봤었나 기억이 안 나서 찾아보니.. 무려 2007년 영화였더라구요.. 생쥐 셰프 레미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듯.. ㅡㅡ;;..
BEOUF BOURGUINON.. 뵈프 부르기뇽.. 19,9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뵈프가 비프, 부르기뇽이 부르고뉴라고.. 부르고뉴풍 고기찜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뵈프 부르기뇽에는 빵 대신 감자가 곁들여지네요 다행~.. 근데 분명 고추 뺀 부르기뇽 주문했는데 감자 위의 저 선명한 고추들은 무엇.. ㅋㅋㅋ..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아닌.. 라따뚜이도 그랬지만 여기에도 삼색 푸실리가 들어가네요..
매운맛이 첨가된 평범한 으깬 감자의 기분.. 빵이 별로라서 감자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기분이었음..
고기찜을 적당히 잘라내어 감자와 함께 냠냠.. 아 그래 이 맛이었어 막 이러고..
뵈프 부르기뇽 진짜 오랜만이었는데.. 옛날 프랑스여행 생각도 나고 하네요.. 딱 이 맛이었거든요.. 별 맛은 아니지만..
라따뚜이보단 그래도 뵈프부르기뇽이 더 나은 듯.. 그리고 저처럼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은 고추 뺀 버젼으로 주문하는 거 잊지 마시길.. 보기보다 맵습니다..
BACON CREAM PASTA.. 베이컨 크림 파스타.. 13,9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베이컨이 들어간 크림소스 파스타.. 치즈 갈아 올리고 고추 뿌리고..
파스타도 고추뺀 옵션이 있었으면.. 왜 베이컨 크림 파스타가 왜 매워야 하는 거냐며.. ㅠ.ㅠ..
그냥 장식용으로 뿌린 것 같아 보였지만 크림소스가 생각보다 매웠어요.. 먹으면서도 계속 프랑스 가정식이 왜 이리 매워야 하는 건가 싶은데 여긴 서울프랑스니까요 뭐..
베이컨 파스타도 그냥 평범하고 그랬지만 시금치 파스타보단 그래도 더 맛있는 기분..
시금치보다는 그래도 베이컨 크림 파스타가 더 맛있어서 다행이었음.. 뒷맛이 매워서 살짝 아쉽지만..
프랑스음식 오랜만에 먹어서 좋긴 한데.. 뭐 맛있진 않았어요.. 대학로 유일의 프랑스 가정식이라고 하기엔 개성 없고 뻔한 메뉴 구성이 걸리는 곳이네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돋보이긴 하는데 메뉴 가짓수가 너무 없어요..
영수증 인증샷.. 그래도 런치세트로 주문해서 저렴하게 먹긴 했음.. 3인 5만원대니까 요즘 물가를 생각해보면 저렴.. 그리고 평일 점심이었는데 손님이 굉장히 많아서 살짝 놀란.. 붐비는 걸 보면 맛집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대학로 맛집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메뉴 선택도 무난하게 대표메뉴로만 주문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딜 봐서 여기가 맛집이라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저희가 들어온 곳이 사실상 후문(?)이고 반대편이 정문인 느낌이더라고요.. 이쪽에서 보니 서울프랑스가 훨씬 돋보입니다.. 여기서 보니 이 건물 메인이 완전 서울프랑스네요.. 3층이지만 사실상 1층이었던 서울프랑스.. 대학로맛집으로 검색하면 바로 뜨고, 후기 역시 맛있다는 내용이 많였지만.. 제 기준으로는 전혀 맛집 아니고 프랑스 가정식도 아닌 곳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