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ALA SHIKOKU

다카마쓰 자전거여행 | 가와라마치역 지하 렌터사이클 포트

TOMMY LEE 2023. 8.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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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다녀와서 카와라마치에서 우동을 배불리 먹고 쇼핑하러 돈키호테를 가고 싶은데 돈키호테에 가려면 코토덴 전철을 이용하면 되었는데..  전철로 카와라마치역에서 7분 정도 걸리는 후세이시역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이동인데..

 

돈키호테가 역에서 무려 도보 16분 거리더라고요.. 대중교통으로는 조금 답이 없고 택시를 타면 돈이 많이 나오고 해서 돈키호테를 포기할까 하다가 렌터사이클이란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타카마츠시에서 운영하는 렌터사이클을 이용하면 24시간에 200엔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경제적이고 빠르고 편리하기까지.. 한여름 날씨에 역에서 도보 16분 거리를 왕복해야 하는 건 무리였어요.. 

 

게다가 지역철도인 코토덴은 1시간에 3회 정도의 운행이라 전철 시간에 딱 맞춰서 가지 않으면 또 많이 기다려야 했고요.. 그냥 자전거가 정답이라는 생각에 타카마츠시 렌터사이클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돈키호테를 가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돈키를 포기할 수는 없었음.. ㅋㅋㅋ..

 

타카마츠시 렌터사이클은 타카마츠시립 주차장등관리공동기업체(高松市立駐車場等管理共同企業体)라는 곳에서 운영을 하는데요.. 세금이 투입되어서 민간업체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로케이션이 좋은 시영주차장이 베이스인지라 대여와 반납이 편리하다는 강점까지 있었습니다.. 결론 : 이용안하면 손해..

 

타카마츠시의 렌터사이클은 타카마츠역지하, 카타하라마치역앞, 마루가메쵸그린, 타카마츠시청, 카와라마치지하, JR리츠린역앞, 리츠린코엔역앞의 렌터사이클포트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외국인이 빌리려면 사무실이 있는 카와라마치역 또는 타카마츠역 지하의 렌터사이클포트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카와라마치역까지 왔네요..

 

카와라마치 플래그란 쇼핑몰이 역사입니다.. 암튼 지하로 내려왔는데.. 매우 익숙한 사운드가 크게 들려서 이게 무슨 일이고~하고 보니 여고생이 여기 지하광장에서 블랙핑크 음악에 맞춰 춤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국뽕 동영상 찍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던.. ㅋㅋㅋ..  암튼 타카마츠에서도 K-POP이 인기인 듯..

 

여기가 입구네요.. B1 타카마츠시립카와라마치지하자건거주차장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자전거를 자전차 車(지텐샤)라고 합니다..

 

유료 자전거 주차장인말큼 이렇게 주차료를 낼 수 있게 정산기가 달린 입출구가 있는 모습이고요.. 자전거 주차요금은 1회 100엔, 원동기장치자건거(50cc이하니까 스쿠터라고 보시면 되겠죠) 요건 200엔이라고 합니다.. 이용시간은 06:00~23:00..

 

보행자입구라고 써있는 옆쪽으로 들어가면 되네요.. 이(步行者入口 ) 정도의 한자를 못 읽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었는데 지인분께서 못 읽으시더라고요.. 대학은 어찌 들어가신거야.. ㅋㅋㅋ..

 

일본어 전혀 못하시더라도 상용한자를 읽을 줄 알면 일본여행은 많이 편해진답니다.. 렌타사이쿠루라고 써있는 카타카나는 못 읽더라도 관리사무실 정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자전거 주차장이 이렇게 넓다니.. 큰 쇼핑몰 지하가 전부 이 자전거 주차장이라고 보시면 그 규모를 가늠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하면서 걷고 또 걷는데 드디어 뭔가 나왔다.. 오~ 여기네요.. 瓦町地下レンタサイクルポート 타카마츠시립 카와라마치 지하 렌터사이클포트라고 크게 쓰여있고 옆에 기둥에 보시면 자전거 대여 신규접수라고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었습니다.. 도착이 아니었네요 35m 직진하라고.. ㅋㅋㅋ..

 

제가 들어온 쪽이 오피스쪽이랑 완전 정반대의 위치였던 것 같아요.. 주차장을 완전히 가로질러서 온 느낌.. ㅋㅋㅋ..

 

출입구를 다시 통과해서 나오면 오른쪽에 사무실이라고 화살표가 있어요 저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는 듯..

 

영어로 BICYCLE RENTAL 한국어로 대여 자전거라고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는 모습.. 

 

자전거대여 신규접수 하기가 이리 힘들다니.. 카와라마치 플래그 건물이 크더라고요.. 뭐랄까 축구장 가로지른 느낌.. 이미 지침.. ㅠ.ㅠ..

 

아 진짜 도착인 것 같습니다.. 저기 옆에 있다네요..

 

자전거를 빌리고 싶다고 하니까.. 관리자분께서 사무실에서 나오셨어요.. 연령이 70대 이상으로 보이셨고 뭔가 자원봉사자 같았음.. 은퇴 공무원이 사회봉사 개념으로 일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암튼 어르신이 뭔가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훈훈한 분위기에서 자전거대여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이랑 생년월일이 있는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하니 여권은 필수적으로 챙기셔야 하겠고.. 호텔 주소도 알아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이거 귀찮으시면 휴대폰에 헬로사이클링이란 앱을 깔아 이용하셔도 OK입니다.. 

 

간단하게 신청서 작성했고요.. 렌터사이클 주의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일본어를 못하신다면 살짝 난감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영어를 아예 못하셨음.. 1회 이용은 6시간까지는 100엔, 24시간은 200엔이고 일반과 학생은 동일 요금입니다.. 저는 돈키호테 왕복하면 되어서 6시간 이내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빌렸는데요.. 6시간 초과 시에도 24시간 이내라면 추가요금 100엔을 더 내면 OK라고 하시네요..

 

자전거 대여 이용안내가 이렇게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걱정하실 필요는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거 한국사람이 만들었는지 한국어 표현이 완벽에 가까웠음.. 근데 글씨가 너무 작고 설명이 지나치게 디테일 하긴 하네요.. ㅋㅋㅋ..

 

이제 대여할 자전거로 이동입니다.. 요 자전거인 듯 합니다.. 20년은 되어 보이는 연식의 자전거였고 뭔가 디자인이 타카마츠스럽고 했네요..

 

자전거 기종은 기본적으로 바구니가 달린 마마챠리 스타일로 통일이고요.. 사이즈는 24인치랑 26인치 2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핑크색 땡땡이가 조금 작은 여성용인 듯하고요..

 

저는 이 파랑이 땡땡이 자전거를 타라고 하셨습니다.. 진짜 길 가다 보면 다들 이런 자전거 타고 다니거든요.. 

 

똑같은 자전거가 수십대가 있었어요.. 한국인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물어봤는데.. 대여하시는 분들이 많진 않다고 합니다.. 200엔이면 24시간 탈 수 있는데 왜 아무도 안 오실까나.. ㅠ.ㅠ..

 

안장 위치 높여 주시고, 잠금장치 사용법도 설명해 주시고 엄청 친절하셨어요..

 

이제 정산기라고 하는 이 출입구로 가서 요금을 내고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되는 거였네요..

 

렌터사이클 이용증이라고 쓰여있는 종이로 된 카드이고요.. 이 카드를 정산기에 넣으시면 됩니다..

 

정산기는 일본어로만 나와 있는데 직원분께서 도와주시니까 시키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1. 카드를 넣고, 2. 돈을 넣으면. 3. 차단기가 열린다.. 끝~.. 참 쉽죠??.. 

 

이용신청서 쓰는 게 살짝 귀찮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쉬운 과정이었어요.. 해치지 않아요 무섭지 않아요.. ㅋㅋㅋ..

 

제가 방문했을 때는 코토덴 카와라마치역 지하대여소, 코토덴 리츠린코엔역 앞 대여소가 사무실 운영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이용객이 많이 줄어서 현재 JR타카마츠역앞 광장 지하대여소만 유인대여소로 운영하는 것으로 축소.. 이렇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빌릴 수 있는 곳은 타카마츠역만 가능한 것으로 변경되었다는..

 

숙소가 타카마츠역쪽이면 상관이 크게 없을 듯 하지만.. 카와라마치나 리츠린공원 등지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하고 싶다면 이제 헬로사이클링 앱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의외로 컨트리락이 걸려 있지 않은 앱이라 한국 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했고요..

 

등록하는 것도 일본 휴대폰번호가 필수적이지 않아서 이용자 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앱 자체를 설치하기가 살짝 귀찮긴 하고 현지에서 이용을 하려면 휴대폰 데이터로밍이나 포켓와이파이 등의 데이터 이용이 필수라는 거요.. 타카마츠여행의 필수품 와이파이도시락 예약은 → 요기로..

 

한번 이용할 건데 앱까지 깔아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분들은 JR타카마츠역 앞 광장 지하에 위치한 렌터사이클 포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코토덴 카와라마치역에서 빌리고 호텔 근처의 타카마츠역에서 반납했답니다

 

자전거 주차장이 생각보다 너무 넓어 당황했지만.. 오랜 고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지상으로 슝.. 카와라마치 플래그를 나와서 이제 돈키호테로.. ㅋㅋㅋ..

 

제가 카메라가 무거워서 어깨가 항상 눌리는 느낌이었는데 가방을 자전거 바구니에 쏙 넣으면 되고 해서 몸이 많이 편해졌어요.. ㅋㅋㅋ.. 

 

이틀 동안 수고해 준 저의 마마챠리 기념촬영입니다.. 날씨가 조금 좋지 않아서 밤에는 우산을 쓰고 타야 했지만.. 일본인처럼 우산 쓰고 자전거 타기 체험도 나름 재미는 있었고요..

 

상점가에 이 배너가 곳곳에 붙어 있는데요.. 아케이드 내에서 자전거 주행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입니다.. 타마치 상점가 캐릭터인 타마치이가 안전 운전하라고 하네요.. 이런 작은 상점가에도 유루캬라가 있다니 대단하죠??..

 

카와라마치플래그 지하 렌터사이클포트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 후 타마치상점가를 질주하는 모습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뭐랄까 상점가를 자전거 타고 이동하는 게 가장 편했어요.. 타카마츠 상점가에서 자전거 통행이 안 되는 곳은 미츠코시백화점 그 근처뿐이에요.. 효고마치 쪽 상점가를 갔는데 뭔가 쳐다보는 것 같고.. 주위에서 아무도 자전거를 타고 상점가를 가로지르지 않는다 싶으면 그 부근만 내려서 끌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제 돈키호테로 이동하는 길.. 리츠린공원부터는 이런 길로 이동했어요.. 일본은 자전거를 차도에서 타면 안 된다는 거.. 다른 분들 타시는 거 보고 왼쪽 갓길을 이용했습니다.. 그냥 앞 자전거 따라가면 되고 편했어요.. 

 

리츠린공원우체국 쪽 길을 타고 유메타운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전철 이용했음 훨씬 이동이 불편했을 텐데.. 자전거를 타면 어디든 마음 내키는 대로 기다림 없이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는..

 

돈키호테 앞 사거리는 횡단보도가 없어서 육교를 타고 길을 건너야 했어요.. 지하도로 내려가거나 육교로 올라가야 할 때가 가장 고비(?)였어요.. 자전거가 무식하게 생긴만큼 꽤 무거워서.. ㅠ.ㅠ..

 

드디어 돈키호테 도착입니다.. 돈키호테파우타카마츠점.. 돈키호테를 향한 저의 열정이 타카마츠에서 자전거를 타게 이끌어주었네요.. 다음은 대망의 돈키호테 포스팅이 되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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