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집밥컨셉 교토맛집 | 오우치고항 코코라야

T/RALALA OSAKA

2012. 2. 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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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교토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우치고항 코코라야 고코마치혼텐.. 케이한 산죠역에서 10분정도 거리..산죠 고코마치에 있는 따스한 집밥을 컨셉으로 한 텐쇼쿠야입니다.. 낡은 느낌이 폴폴 풍기는 익스테리어가 훈훈한 기분.. 고코마치본점을 필두로 교토에 다섯개의 점포를 운영중일 정도로.. 교토에선 나름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지인분의 추천..

오우치고항 코코라야 고코마치본점 앞에 도착해서 기념촬영 찰칵.. 역시 맛집답게 웨이팅이 있네요..제가 방문한 시간이 1시30분정도였습니다.. 점심시간을 꽤나 빗겨나간 시간대였지만 웨이팅이 쿨럭~.. 역시 인기밥집.. ㅋㅋㅋ..

코코라야 고코마치본점은 카페랑스 건너편에 있습니다.. 웨이팅하면서 CAFE REIMS도 살짝 구경해봤습니다..오늘의 런치 550엔 파스타 런치 830엔 오오~ 의외로 저렴해.. 분위기도 괜찮아 보이고.. 커피도 250엔인 착한 카페..고코마치엔 이런식의 카페들이 꽤 많은데.. 골목길을 따라 한가롭게 카페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정도였네요..

뭐 어쨋거나 교토에서의 첫 식사.. 제가 방문한 코코라야의 런치 메뉴랑 가격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코코라야정식 1,080엔(16,200원).. 믹스정식 1,380엔(20,700원).. 돈부리 1,180엔(17,700원).. 정도가 되겠다는..이곳은 평일과 주말이 가격이 다릅니다.. 평일은 정식이 980엔이고 주말은 100엔 더 받아 1,080엔이고 뭐 그런식..

교토의 신선한 야채로 만드는 오우치고항 코코라야.. 그날그날 들어온 신선한 야채들을 정말 보란듯이 가게 앞에 이쁘게 디스플레이한 점이 정말 돋보입니다..

우린 이렇게 좋은 재료 쓴다고 자랑하는듯한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풍기는 곳인데..소재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와쇼쿠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소소한 자부심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가게앞에 자전거를 세워 놓지 못하도록 자기네 자전거를 세워 놓은 훈훈한 모습.. ㅡㅡㅋ.. 

교토에서의 망년회, 신년회는 역시나 코코라야 고코마치본점에서~..

5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하네요..

포이어로 들어가서 신발을 벗으면서 또 웨이팅해야 합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지라 이렇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발냄새 심하신 분들은 주의요망.. ㅋㅋㅋ..

다른 손님들 신발도 구경해보고.. 일본 교토에서도 역시 어그 부츠가 대세~..

근처의 코코라야 고코마치미나미점 영업시간이 새벽1시까지로 연장되었다는 안내입니다..본점은 9시면 장사를 접으니.. 이후 시간대엔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미나미점을 많이 이용해달라는 내용.. ㅡㅡ;;..

코코라야는 혼자라도 괜찮아 뭐 그런 분위기는 아니네요.. 혼자 온 손님 저밖에 없었음.. 외국인도 물론 저 혼자.. ㅡㅡ;;..코코라야 본점 영업시간은 런치 11:30~14:30, 디너 18:00~21:00 라고 나와는 있습니다만..고코마치본점의 경우 웨이팅이 끝나니 망설임없이 바로 런치 마감하더군요.. 밥시간에 잘 맞춰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오시보리..

오챠..색이 꽤나 진해서 커핀줄 알았음.. ㅋㅋㅋ.. 따뜻해서 좋네요..

코코라야 BGM이 꽤 제 취향이라 깜짝 놀랐답니다.. 80년대 아이돌의 90년대 노래들이 흘러 나오더군요..쿠도 시즈카 노래는 얼마만에 들어 보는건지.. 아~ 그립다.. ㅋㅋㅋ.. 암튼 선곡도 좋고 가게 분위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코코라야 정식.. 주말가격 1,080엔(16,200원)..정식은 니쿠(고기) 또는 사카나(생선) 중에서 택일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생선으로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장비(?)들.. 왼쪽부터 간장, 우스터소스, 시치미, 소금 그리고 나무젓가락..

뭐 이렇게 나름 푸짐한 구성입니다.. 맛있어 보이네요.. 왠지 여기 오길 잘했단 생각도 들고.. ㅋㅋㅋ..

일단은 계절의 코마치부터 손이 갑니다.. 보시다시피 두부입니다.. 역시 교토하면 두부!!..

정말 완전 앙증맞은 사이즈로 제공.. 딱 한입거리.. 소스는 새콤스러운 우메소스인데 나름 잘 어울리네요..

2종류의 뎀푸라.. 카보챠와 그린빈 튀김의 조합이 되겠군요..

아삭아삭 거리고 기름도 잘뺐습니다.. 생각보다 맛있게 잘 튀겨냈네요.. 단맛이 적절한 단호박.. 쥬시한 그린빈..  

이건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 교토까지 와서 제가 잡채를 먹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일.. ㅋㅋㅋ..

교토의 식탁에까지 파고든 한류메뉴 잡채.. 잡채를 일본에선 챠브체(チャプチェ)라고 하더군요..윤손하의 모란본 잡채 CM을 통해서 일본에서도 잡채를 먹는구나 싶긴 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왠지 당혹(?)스런 기분..

나름 기대했던 잡채였건만.. 맛은 없네요.. 당면을 너무 삶았음.. 탄력없고 완전 퉁퉁 뿔은 당면.. 게다가 넘 달아.. 으으~..   교토에서도 한국음식이 이렇게 와쇼쿠 정식메뉴에 등장할만큼 인기라는 것을 확인한 정도로 만족해야 했네요..

미소시루..

매우 전형적인 느낌의 가정식 된장국..

오늘의 오사카나.. 쿠죠네기 돗사리 카레이 데리야키..

가자미 위엔 파가 잔뜩 올려져 있구요.. 양파채와 파프리카, 버섯, 고구마, 가지가 큼직큼직~.. 

파를 치워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데리야키의 가자미구이.. 안타깝게도 식어 있어서 맛은 그다지.. ㅡㅡ;;..

데리야키 소스는 생각대로 달달.. 생선보다는 야채가 더 맛있습니다.. 버섯도 그렇고 가지가 특히 맛있어요..

교탄고산 렌게 쌀로 지은 밥.. 말그대로 기름이 그냥 좌르르 흐르는 흰쌀밥..

테즈쿠리 오츠케모노.. 간도 삼삼하니 나름 먹을만 해요..

쌀은 나름 괜찮은거 쓴거 같은데 밥이 좀 질어서 살짝 안타까운 기분이었네요..

오늘의 디저트.. 미캉..

껍질을 벗겨 보면 이런 느낌.. 모양도 맛도 우리나라 귤이랑 똑같습니다..디저트에 계절의 맛을 반영한 것까진 좋지만.. 조금 무성의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네요.. ㅡㅡㅋ..

유명세에 비해 의외로 맛은 그냥저냥.. 그래도 교토에서의 한끼 식사로 적당한 일본스러운 런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교토의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 지극히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좋고 야채를 중심으로한 메뉴 구성도 웰빙스럽습니다..어느 정도 프라이드가 있고 활기찬 것까진 괜찮지만.. 건방진듯한 느낌이 드는 접객태도는 고칠 필요가 있을듯..

코코라야는 소재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주는 꽤 일본틱한 밥집이 아닐까 싶네요.. 교토의 쌀과 야채로 만든 밥과 반찬들..집에서 먹는 밥과 같은 훈훈하고 소박한 메뉴구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토의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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