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맛집 | 충남예산 소복식당 숯불갈비 & 굴회

DELICIOUS WAY

2012. 4. 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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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갔다가 감기 아주 제대로 걸려서 헤롱헤롱~.. 입맛도 좀 없고 해서 맛있는걸 좀 먹고 싶어서 찾게 된 소복식당..

대통령의 맛집으로 소개되서 광고효과가 나름 좀 짭짤 하셨던지 간판도 새로 내걸으시고 하셨네요..

입구를 들어서면 뭐 이런 느낌입니다.. 연예인 싸인들이 좀 지저분하게 붙어 있네요.. 좀 정리를 해주시는게 좋을듯..

대통령의 맛집.. 박정희 대통령이 마지막 오찬을 즐긴곳~ 소복식당..

소복갈비의 주요 메뉴와 가격은.. 생갈비 40,000원 양념갈비 31,000원 굴회 30,000원 갈비탕 11,000원이 되겠네요.. 굴회 되냐고 여쭤보니 OK랍니다.. 기쁜 마음으로 굴회 주문.. 시기적으로 조금 미묘(?)했는데 운이 좋았네요..

반찬들 깔립니다.. 김치..

장아찌..

깍두기..

어리굴젓..

쌈장..

마늘..

나박김치..

상추, 오이, 고추, 마늘..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맛집의 반찬과는 거리가 먼.. 정말 맛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반찬들입니다.. 갈비탕이 유명한 곳은 김치 깍두기 이런 것도 맛있는데 이곳은 다릅니다.. 오로지 갈비와 갈비탕에만 집중하는 곳.. ㅡㅡ;;..

화미 물티슈..

굴회.. 30,000원..

원래는 굴탕이라고 했는데.. 생굴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으셔서인지 언젠가부터 굴회로 메뉴명이 바뀌었습니다..몇년만에 만나는건지 기억이 가물~.. 약 5년만에 만난 굴회가 되겠습니다.. 감개가 나름 무량했다는..

이런 자연산 굴은 꽤나 귀한 몸이신지라.. 시중에서 구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굴애호가 지인분의 설명..소복 스타일의 굴회 못드셔보신 분들도 아마 많으실꺼에요.. 나름 향토요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굴회가 전보다 조금 업그레이드 된 기분입니다.. 배채를 소복하게 올리고 통깨도 뿌리는 등 가니쉬에 조금 신경쓴 모습..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굴을 후루룩.. 그래 이 맛이야.. 너무 오래 잊고 있던 맛이었던지라 살짝 감동스럽기까지..

스프는 뭐랄까 약간 나박김치 국물 비스꾸리한데.. 조금 칼칼하면서 볼륨과 임팩트가 있는 스타일입니다..

굴이 너무 보들거리고 맛있습니다.. 역시 서산 굴이라 그런지 텍스춰가 좋아요.. 비싸서 그렇지 맛은 있다는..

계절의 별미라는건 바로 이런 음식을 가리키는게 아닐까 싶네요.. 추운 날에만 만날 수 있는 별미 소복식당 굴회..가볍고 산뜻한 느낌이라 갈비탕 드시기 전에 애피타이져로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늘 먹을 수 없다는게 문제겠지만..

양념갈비.. 2인분 62,000원..

맹렬하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동반한채 화려하게 등장해준 소복갈비의 자랑 양념갈비가 되겠습니다..양념갈비는 3인분 주문할까 2인분 주문할까 갈등하다가 굴회때문에 양이 좀 많을 것 같아서 2인분만 가볍게 주문했네요..

뭐 이렇게 기름이 좔좔좔 흐르는 한우 갈비가 되겠습니다.. 다 구워서 주는 갈비인지라 바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양념갈비를 집어 올리면 뭐 이런 느낌이 되겠다는.. 훈훈하죠??.. ㅋㅋㅋ..

여전히 맹렬하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소복 양념갈비..

쥬시한 갈비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은.. ㅋㅋㅋ..

훈훈한 갈비를 마구 흡입해봅니다.. 식기 전에 빨리 먹는게 중요해요..

갈비대를 잡아 뜯어도 보고..

아직 갈비탕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배가 불러오는 느낌..

가만히 들고 있으면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갈비.. 역시 갈비는 한우갈비~..

60년전통의 맛~ 소복갈비.. 정말 순식간에 흡입했습니다..

어리굴젓은 리필도 도와주시고..

갈비탕.. 11,000원..

놋그릇에 제공되는 소복갈비 갈비탕이 되겠습니다.. 정말 뜨겁게 제공되서 맘에 든단..

밥..

전보다 밥맛이 약간 나아진듯한 기분도 들고..

갈비탕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갈비가 꽤나 호쾌하게 투입된 맑은 국물의 갈비탕..

크고 작은 갈비 덩어리들이 잔뜩 들어간 고품격 갈비탕이라는.. ㅡㅡㅋ..

고기는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서 드시면 됩니다..

갈비탕에 밥을 말아서 드시면 안됩니다.. 탕 따로 밥 따로 먹는게 이집 갈비탕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 갈비탕.. 괜히 유명하진 않구나 싶은 맛.. 푸짐한 갈비탕은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갈비들..

역시 고기가 이 정도는 들어가줘야 갈비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소복갈비 최고의 인기메뉴 갈비탕.. 굴회랑 갈비 먹느라 너무 배가 불러서 밥은 조금 남겼네요.. ㅡㅡㅋ..

자판기 커피로 마무리.. 별로 마시고 싶진 않았지만 주시는거 안마실 수도 없고.. ㅡㅡㅋ..

명불허전이란 말이 어울리는 곳~ 소복갈비.. 계절의 별미 굴회와 푸짐한 갈비탕은 여전히 사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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