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맛집 | 커리하우스 테이블제이 TABLE J

예상과는 달리 비로 얼룩지게 되었던 부산여행.. 비때문에 기분은 꿀꿀했지만 그래도 뭐 밥은 먹어야 했습니다..

부산역 맛집으로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일본식 카레전문점 테이블제이를 찾았다는.. 부산지인분의 추천으로 방문..

일본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이다보니 받는 오해겠지만서도.. 부산사람 눈엔 제가 일본사람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테이블제이로 가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저한테 접근시더니만 일본말로 예쁜 여자 많다고 쉬었다 가랍니다.. ㅡㅡ;;;;..

저 한국사람이거든요~ 했지만 믿질 않음.. 한국말은 어디서 배웠냐고..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잡니다.. 계속 일본말로.. ㅡㅡ;;..오밤중도 아닌 저녁시간.. 어두컴컴한 골목도 아니고 완전 부산역 건너편 큰 길가였는데도.. 이렇게 붙잡으니 뭐..일본인을 상대로한 매춘관광이란게 이런거였군요.. 킁~.. 이거이 뭐 부산여행의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좀 씁쓸~..

어쨋거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뒤로 하고.. 전 커리하우스 테이블제이로~..부산역광장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건물 1층에 뚜레쥬르랑 콜드스톤이 있으니까 찾긴 꽤 쉬우실듯..

테이블제이로 올라가는 계단엔 이렇게 화초들도 있고 하네요..

테이블제이는 점심시간 선주문 예약시 15%할인과 더불어 아메리카노는 천원이라는 훈훈한 가격에 제공된다고..

커리하우스답지 않게 넓고 인테리어도 꽤 괜찮네요.. 들어가보고 살짝 놀란.. ㅋㅋㅋ..

뭐 이렇게 나름 카페같은 분위기입니다.. 테이블이랑 의자 모두 제각각이고..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새것같고 깨끗하단 인상이더란..

뭐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고 의외.. ㅋㅋㅋ..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건 손님도 별로 없고 쾌적한 환경이더라는거.. ㅋㅋㅋ..

테이블제이 메뉴판입니다.. 오호~ 가격도 착하군요.. 카레가 5천원밖에 안함..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기본카레에 샐러드랑 음료가 나오는 주중세트로 주문.. 세트로 주문시 가격은 8.000원..

토핑을 추가할까 싶기도 했는데 배가 별로 안고팠던 관계로 그냥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토핑은 돈까스 3천원, 감자고로케 2천원, 생선까스 3천원, 에비후라이 3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네요..

테이블 옆에 있는 잔에 물 알아서 따라서 마시면 되고.. 연장통에 있는 연장들 알아서 세팅하시면 된다는..

깍두기랑 피클은 반찬통에서 원하는만큼 덜어서 드실 수 있는 방식..

깍두기.. 평범한 맛..

피클.. 피클은 맛있습니다.. 향도 진하고..

세트에 딸려 나오는 하우스 샐러드..

깨스러운 느낌이 폴폴 풍기는 고마드레싱.. 샐러드믹스는 신선한 편..

테이블제이 기본카레..

미소시루가 함께 제공됩니다.. 국은 그냥 그렇군요.. 크게 신경쓰지 않은 맛..

위에서 바라보면 뭐 이런 느낌입니다.. 계란후라이가 엄청 맛있어 보여요.. 그야말로 깜찍스런 자태..

눈에 띄게 보이는 큰 건더기가 없는 일본식 카레입니다.. 먹기 쉬운 카레랄까나..

한숟갈 퍼올리면 뭐 이런 느낌이 되겠습니다.. 밥도 고슬고슬하니 잘 지어졌고..크게 기대 안하고 방문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네요.. 야채의 단맛이 카레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계란노른자는 반숙이라 톡 터트려서 냠냠.. 부산의 일본식 카레전문점은 다들 기본적으로 계란후라이를 올려 주던데..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ㅋㅋㅋ..

뭐랄까 기본이 있는 맛입니다.. 카레 블렌드도 나쁘지 않고.. 야채의 맛을 잘 끌어낸 느낌의 카레네요..카레가 의외로 맛있어서 여기 튀김도 잘하나 궁금해지기도 하는 그런.. 배불러도 고로케 주문할껄 그랬나.. ㅡㅡㅋ..

세트에 제공된 커피..

바로 내린거 물끓는 소리로 직접 확인한 드립커피.. ㅋㅋㅋ..

커피맛도 나름 준수하고.. 괜찮은 마무리..

가게 분위기도 훈훈하고.. 카레맛도 괜찮은데 왜 손님이 없나 모르겠더란..

어쨋거나 5천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반듯한 일본식 카레를 맛볼 수 있다는건 분명 즐거운 일입니다..

가격대비 제공하는 가치가 높았던 테이블제이.. 체인점도 모집하시는거 같던데 서울에도 매장이 언능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