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대 스시 맛집 오마카세 | 해운대 센텀호텔 일식 아오모리

T/DYNAMIC BUSAN

2018. 12.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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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왠지 회나 초밥 맛집이 많을 것만 같은 이미지가 저에겐 있습니다.. 부산여행 첫 일정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였기에 벡스코에서 가장 가까운 스시야를 찾다보니 아오모리라는 일식집 위치가 공략하기 딱 좋더군요.. 그래서 벡스코 런치는 초밥으로 결정.. 

해운대 센텀호텔에 있는 아오모리에 런치 오마카세를 미리 예약해 뒀답니다.. 부산 3대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함.. 미리 사전조사를 했는데 긍정적인 후기가 대부분이라 안심(?)하고 예약했어요.. 이 날 부산 날씨는 화창하고 좋을뻔 했는데 아쉽게도 황사가 심했던.. 한겨울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누렁누렁 부산.. ㅠ.ㅠ..


JAPANESE RESTAURANT AOMORI.. 아오모리는 일본 북해도 바로 아래에 있는 현이름입니다.. 부사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青森(청삼).. 암튼 예약한 오후1시에 해운대 센텀 호텔로~.. 센텀호텔 3층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였습니다.. 빈 곳들이 많아 썰렁하고 입점해 있는 곳도 네일샵이나 마사지샵들인데 영업 안하는거 같은??.. 식당은 아오모리 외엔 없는듯한 분위기.. 안하니만 못한 촌스러운 가게앞 꽃장식, 금색바탕에 폰트 이상한 빨간 글씨.. 아오모리의 첫 인상은 여기 정말 스시 맛집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가득했던.. ㅡㅡ;;.. 

예약할 때 런치 오마카세로 하겠다고 확실히 메뉴를 지정했고 다찌로 달라고 했는데 친절히 룸에 자리를 마련해 주셨더군요.. 우린 저기로 가겠다고 우겨서 카운터석에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12시에 들어 오신걸로 예상되는 두팀이 있었음.. 저희 들어가서 카운터는 만석..

아오모리 테이블 세팅.. 따끈한 오시보리와 따끈안 오챠가 우선 지급되었음..

부산 3대 스시 맛집 아오모리 메뉴판입니다.. 점심 메뉴 및 가격.. 런치스시 5만, 런치오마카세 7만, 런치스페셜A 3.5만, 런치스페셜B 4.5만입니다.. 점심메뉴 옆에 저녁메뉴가 있는데 디너 오마카세가 9만원으로 런치랑 그닥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런치는 6만원 설정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가격차가 안나는 관계로 디너 오마카세 구성도 런치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ASAHI DRAFT BEER.. 아사히 생맥주.. 12,000원.. 익숙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 나마비루.. 아오모리 추천 사케는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죠 39.. 

LUNCH OMAKASE.. 런치 오마카세.. 70,000원.. 우선 츠케모노 3종세트가 제공된 모습입니다.. 락교, 타쿠앙, 코보타마리즈케..

제가 기본적으로 초밥을 즐기지 않는데다..  싸고 맛있는 가성비 맛집만 찾아 다니는 저에게 이런 고급 초밥집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오랜만의 부산이고 지인분 접대라 무리(?)해서 아오모리를 찾게 되었단.. 부산과 오마카세 둘다 넘나 오랜만이라 떨렸네요..

다른 코스에도 기본적으로 나올 것 같은 사키즈케들이 나옵니다.. 이건 뭐라고 해야 하려나.. 히야시 토마토 카프레제풍??.. 뒷쪽에서 나오는건 뭐라뭐라 설명하면서 주시질 않았음.. 그냥 놓고 끝.. ㅡㅡ;;.. 이름은 제가 그냥 다 지어 낼꺼니까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ㅡㅡㅋ..

모찌리도후라고 해야 하나 오보로도후라고 해야 하나.. 탄력있는 순두부라고 보심 될듯.. 콩과 두부를 사랑하시는 지인분께서 넘 맛있다며 극찬.. 전 그냥 그렇던데..

스이모노.. 미역과 죽순의 맑은 국입니다.. 미역 텍스춰가 와일드해서 좋네요.. 국은 요 투명한 애랑 장국이랑 두가지 나옴..

사몬 사라다.. 연어 샐러드입니다.. 직접 훈연한 오리지날 훈제연어라고 함.. 연어에 홀스래디쉬 쳐발하고 케이퍼를 살포시 올려 냠냠..

초밥을 쥐어서 여기 하나씩 올려 주신 답니다.. 사이드엔 와사비와 가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저것들 치우고 시작할껄 그랬어요.. 사진찍는데 많이 걸리적 거렸던.. ㅡㅡㅋ..

시루모노.. 미소시루 된장국입니다.. 팽이버섯 토핑..

뭐 이런 식으로 하나씩 올려 주신답니다.. 초밥은 평소대로 카메라를 들이 대고 찍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사진 찍으면서 먹어서 초밥 쥐어 주신 분이 많이 부담스러우셨을꺼에요 아마도.. 제 카메라는 별로 안큰데 지인분꺼가 많이 커서.. ㅡㅡ;;.. 

다른 분 후기에서 본 실장님(?)은 안계셨고 엄청 젊은 분이 쥐어 주심.. ㅡㅡ;;.. 마쓰가와.. 참돔.. 때깔이 참 곱죠??.. 마츠야마 갔더니 돔이 매끼니 나와서 진짜 물리도록 먹었던 생각나네요.. 더 먹어둘껄.. ㅠ.ㅠ..


코이카 우니.. 갑오징어 성게알 콤보.. 오잉 벌써 우니가?? 하면서 놀란.. 성게알 물량공세가 대단했던.. 이거 말고 3번 더 나와요.. ㅋㅋㅋ.. 

칼집을 넣어 멋을 낸 이카에 유자풍미를 더하고 우니를 호쾌하게 올린 컴비네이션 스시.. 쫀득하면서 살살 녹는..

아마에비.. 단새우 초밥.. 새우와 새우의 더블 쉬림프..

제가 촌스럽게 생새우류 알러지끼가 있어 왠만하면 제가 많이 피하고 싶어 하는 초밥.. 근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니기리 시작하자 1시간 먼저 들어오신 다른 손님들의 방해(?)도 없어지고 해서.. 딱 먹기 좋은 속도로 쥐어 주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쿠로다이.. 감성돔 초밥..

아지츠케가 뭐라뭐라 설명 친절하게 해주신거 같은데 제가 일식알못이라 전혀 못알아들어서.. 역시 어려워요.. ㅡㅡㅋ..

마하타.. 늠성어.. 이제 중반부 넘어가는 중..

아오모리에서 사진을 100장 넘게 찍어서 50장으로 추려내느라 힘들었네요.. 부산 맛집 중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던듯.. ㅡㅡㅋ..

마구로 아카미.. 참치 붉은살..

윤기가 너무 돌아요.. 눈부심의 결정체 아까미.. ㅋㅋㅋ..

오토로.. 참치 대뱃살..

오랜만의 오도로로.. 엄청 느끼해서 웃음이 나옴.. ㅋㅋㅋ..

우니 테마키.. 우니가 이번엔 대량으로 나왔습니다.. 김으로 감싼 성게알.. 요거는 직접 손에 쥐어 주십니다.. 푸짐푸짐..

우니가 넘 무거워서 흘렸음.. 아까워라.. 바로 빨아 들였어야 했는데.. ㅠ.ㅠ..

엔가와.. 광어 지느러미..

식감이 좋다며 지인분께서 칭찬..


아부리 오토로.. 구운 참치뱃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우니 4번 나오고 오도로도 4번 나왔답니다.. 밑에 두번 더 나옴.. ㅋㅋㅋ.. 근데 제가 중복을 별로 안좋아해서 문제였지.. ㅡㅡㅋ..

사바.. 고등어.. 이건 기피하시는 분이 많은지..

드실 수 있냐고 물어 본 후에 조심스레 주심.. 지인분들 다 고등어 좋아하셔서.. 대체 초밥이 뭔진 모르겠네요..

무시 아와비.. 찐 전복..

제스트를 살짝 뿌려 제공.. 전복 완전 부드럽네요..  

미니 카이센동.. 작은 해물덮밥..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오토로, 우니, 카니의 럭셔리 조합 3색 카이센동.. 밥보다 토핑이 더 많았다며.. ㅋㅋㅋ..

이제 마무리네요.. 아나고.. 붕장어..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얘는 입에 들어가면 지가 알아서 무너집니다.. 암튼 오마카세 니기리는 이걸로 끝~..

부산 지인분께서 요건 서비스라고 하시네요.. 여기 싸비수 인심이 박해서 왠만하면(?) 안주는데 특별히 준거 같다나 뭐라나.. ㅡㅡㅋ..

급조버젼인 오도로 아카미 우니 후토마키.. 그다지 후토이하진 않지만 후토마키.. 우니 완전 너무 사랑해요~ 오도로에 환장했어요~ 저희가 뭐 이런거 아니에요.. ㅡㅡ;;.. 저랑 지인분들 각자 사진찍기 바빠서 진짜 아무말 안하고 먹기만 했는데.. 우니랑 오도로를 너무 투하해주셔서 살짝 놀람..  

타마고야키.. 카스테라 같았던 계란..

텐쯔유랑 텐푸라.. 튀김이 왜 나오지 엥??.. 에비, 카보챠, 시로미(?) 밑에 깔린거 뭐였더라.. 고구만 아닌거 같은데 기억안남..


디저트는 매실차 또는 녹차 아이스크림 중 택일입니다.. 당연 아이스크림이 유리.. 맛챠 아이스에 아즈키, 키나코.. 팥이 피둥피둥했어요.. 이걸로 끝.. 역시 초밥은 배가 부릅니다.. 이거 먹고 밀면 먹으러 가야 하는데 이걸 어쩔까나 너무 배부르다며 막 걱정.. 이런 사태는 여행시 흔히 발생하는 액시던트라 소화제는 늘 가지고 다닙니다만.. 부산 지인분께 밀면 맛집으로 데려다 달라니까.. 밀면 그딴걸 대체 왜 먹냐고.. 부산하면 밀면이지 않냐고 쉐프님께 여쭤 봤는데.. 자기도 밀면 안먹는다고.. 부산사람은 밀면을 안먹는답니다.. 니네 둘다 뭔 소리하고 있냐고.. 밀면은 부산의 소울푸드다 우린 밀면 먹기 위해 부산에 왔고 밀면을 꼭 먹어야만 하겠다면서 결국 밀면 맛집을 추천받고 나옴.. ㅡㅡㅋ..

흠을 잡자면 고급감이 없는 분위기와.. 실종된 홀 서비스.. 스탭의 백업이 안좋다 못해 없다시피 함.. 차 다 마셔도 리필 안되고 지인분이 텐쯔유를 쏟았는데 무반응.. 손님이 절대 많지 않았음.. 대체 어디서 뭣들을 하시는걸까 궁금했네요.. 예약할 때 전화응대부터 분위기가 수상하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ㅡㅡㅋ.. 오마카세라는게 원래 구성이 빵빵해서 배부르지만 아오모리는 특히나 볼륨이 대단해 인상적이었다는.. 부산 지인분께선 특별히 신경써서 잘해준거 같다고 했는데.. 우니와 오토로의 중복이 계속 이어져 단조롭고 느끼한 구성이 되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았기에 아쉽네요.. 이상 부산에서의 첫 끼니였던 해운대 센텀 호텔 아오모리 후기였습니다.. 부산 벡스코 가실 일 있으심 찾아주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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