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현지인 맛집 | 테우치 우동 니시키 카레우동

T/JUST GO NAGOYA

2019. 4.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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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고야여행은 대한항공 2박3일 여행이었는데요.. 3일째는 호텔에서 조식 먹고 바로 공항을 가야하는 스케쥴이어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더랍니다.. 그래서 오늘밤에 무리지만 3식을 하게 되었다는거.. 테바사키-카레우동-카레키시멘 순서로 공략.. ㅡㅡㅋ.. 

세카이노야마짱 본점은 나고야 가시면 꼭 가보셔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 점심에 하브스 본점 가고 밤엔 야마짱 본점 가고 어제도 그렇고 나고야 본점 하루에 두곳씩 간 성과가 있는 여행이었던.. ㅋㅋㅋ..

나고야명물 카레우동으로 유명한 우동 니시키 도착입니다.. 돈키호테 사카에점 뒷골목에 있는데요.. 이쪽 완전 환락가네요.. 삐끼들이 쫙 깔려 있음.. 풍속점이 진짜 대놓고 있는 일본.. ㅡㅡㅋ..

나고야 카레우동하면 여기가 젤 유명한지라 웨이팅 있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11시라서 긍가 웨이팅 없었음.. 가게 유리창에 욱일기 스티커가 두개 찰싹 붙어 있더라구요.. 오잉?? 여기 혐한(--)우동집인가 싶어서 자세히 봤더니 그건 아니고 방송국에서 붙여준 스티커더라는..

바로 검색해서 찾아 봤더니 요거네요.. 秘密のケンミンSHOW~ 커밍아웃 버라이어티 히미츠노켄민쇼에 우동 니시키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비밀의현민쇼란 방송은 일본 도도부현별로 출신 연예인이 나와서 자기 고향이 최고라며 자랑을 늘어 놓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 시청률이 꽤 나오는 인기쇼랍니다.. 대단한 일본을 노래하는 많이 국뽕스러운 내용이라 저노무 라이징썬 디자인인듯.. 암튼 히미츠노켄민쇼 안되겠네요.. 빨리 폐지되야 할듯.. 스바라시이 닛폰을 찬양하다보면 저 전범기가 자연스레 나오게 되나 봅니다.. ㅡㅡ;;.. 암튼 아이치현 나고야의 소울푸드로 이곳의 카레우동이 나왔다는거..

うどん錦.. 우동 니시키.. 영업시간 : 11:30~13:30,17:30~-2:00(토욜19:00~02:00,일요휴무).. 주소 : 愛知県名古屋市中区錦3-18-9.. 전화 : 052-951-1789.. 주차불가..

현지인 맛집이라 메뉴판은 따로 없고 한쪽 구석에 붙은 이거 보고 주문하시는거에요.. 가격 한자로 적어 놓고 헐~.. ㅡㅡㅋ.. 메뉴판은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윗줄은 따뜻한 온우동들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우동 500엔, 츠키미(계란)우동 600엔, 키츠네(유부)우동 600엔, 카레우동 750엔, 니쿠(고기)우동 800엔 고항(밥) 점심한정 50엔.. 아랫줄은 츠메타이우동 차카운 우동들.. 왼쪽에서부터 코로(나고야식냉우동) 500엔, 오로시(무즙)우동, 산사이오로시(산채무우) 700엔, 히야시니쿠(차가운고기)우동 800엔.. 일본어 모름 주문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곳이네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카.레.우.동 이거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의외로 메뉴가 다양해서 조금 놀라 앉자마자 현지인처럼 주문은 못했는데.. 차가운 카레우동은 없길래 그냥 특제 카레우동으로 두개 주문..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맛있을꺼 같은데 점심에만 라이스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맥주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실패.. 술 안판다고 하네요.. ㅡㅡ;;.. 그리고 제가 갔을땐 모든 손님이 일제히 카레우동을 동시에 먹는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었단.. ALL CURRY UDON.. 역시 여긴 카레우동을 먹어야만 하는 곳인듯.. 

카운터석만 있는 우동집이고 우동 빨리 나옵니다.. 이렇게 툭 놓고 가면 우동을 내린 후 드심 되는거.. 여기 우동이 양이 많진 않습니다.. 우동 자폭을 즐기신다면 100엔 추가하시고 카레우동을 곱배기로 주문하세요.. 카레에우동 오오모리데~하시면 됩니다..

오챠.. 그래도 차는 내주네요.. 우동만 주는줄.. ㅋㅋㅋ..

特製カレーうどん.. 토쿠세이 카레 우동.. 750엔(7,5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카레국물양이 많고 색이 밝음.. 건더기도 큼직큼직 남성적인 우동.. 요 3가지가 이 집의 특징인듯.. 

스프처럼 국물을 떠먹는 스프계 카레우동.. 전엔 미소니코미우동이란 된장우동을 먹었어서 이게 그 유명한 나고야식 카레우동인가 싶었다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큼직한 유부들이 올라가 있었단.. 첫 나고야 카레우동이라 왠지 떨리는 기분..

카레스프 뜨겁~ 호호 불면서 냠냠~.. 스프는 치킨 베이스에 걸쭉한 질감이네요.. 전혀 안맵고 술술 넘어가는.. 

수타우동이라고 하는데요.. 굵고 탱탱하지만 많이 힘차진 않은 묘한 텍스춰.. 

카레의 터메릭=우콘인지라 술먹고 해장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집이 많은 니시키에 카레우동집이 많다는 설명.. 일본은 보통 술먹고 나서 라면집을 많이 가는데 카레우동으로 마무리하는게 나고야식..

메인토핑인 유부가 레어한데다 사이즈가 크고 카레국물을 듬뿍 머금고 있어서 볼륨이 상당함.. 이런 뚱땡이 유부 처음.. ㅋㅋㅋ..

일반적인 우동집의 카레우동이랑 많이 다르고 독특하긴 했네요.. 양도 딱 적당해서 카레우동 한번 더 먹기에 좋았다는.. ㅋㅋㅋ.. 완전 나고야식이라 먹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자극적이지 않고 술술 잘 넘어가서 호불호도 그닥 없을듯한 카레우동이었음..

우동 니시키는 일단 카운터석만 있고 그것도 10석 규모.. 앉자마자 주문하고 말없이 다들 카레우동 흡입한 후에 바로 일어서는 분위기입니다.. 한마디로 매우 엄숙함.. 너무 현지인 맛집스러워서 재밌기도 했네요.. 나고야에서 카레우동을 드신다면 명대 수타우동 니시키로 가시라고 하고 싶지만.. 우동집치곤 아주 많이 무거운 분위기라는건 각오하시고 방문하시는게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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