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텐동 맛집 | 고쿠텐 서현점 새우텐동

DELICIOUS WAY

2022. 3. 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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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고쿠텐을 점검해달라는 분당 지인분의 요청으로 고쿠텐 서현점을 방문했습니다.. 분당 현지인인 지인분께서 텐동 생각날 때 자주 방문하는 단골 맛집이라고.. 

 

GOKUTEN SEOHYUN.. 고쿠텐 서현점.. 카카오맵을 보면서 분당구청에서 걸어갔는데 간판이 작아서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공차까지 쭉 가버린.. 여긴데 왜 없지 하고 있는데 안들어오고 뭐하냐고 전화 옴.. ㅋㅋㅋ.. 외관은 일단 많이 일본스럽습니다.. こく天(코쿠텐)이라고 일본어로 쓰여있는데 영어로는 KOKUTEN이 아닌 GOKUTEN이네요.. こく는 감칠맛의 코쿠인듯하고 天은 텐동의 텐일 듯싶습니다..  

 

TVN 수요미식회 208회 최고의한끼 새우편, SBS 생방송투데이 2357회 맛의승부사 튀김덮밥편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금딱지가 붙어 있군요.. 유명하긴 한 듯.. 본점은 분당 정자동에 있고 서현점은 2호점으로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11시30분 오픈이라고 하는데 오픈하자마자 거의 만석.. 다 먹고 나올 때는 웨이팅이 걸려 있었을 만큼 인기인 곳.. 맛집으로 소문이 잘 난 것 같아요.. 

 

30석 이상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이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많이 빼서 좌석수가 많지 않았어요.. 카운터석 위주고 마주 보고 먹을 수 있는 테이블석은 정말 제한적.. 특히나 4인석 테이블은 하나뿐이니 3인이상 방문 시에는 주의를..

 

시원한 보리차가 제공되는 게 특이하네요.. 일본에서 무기챠 주는 곳은 정말 드물죠.. 그나저나 텐동집답지 않게 쓸데없이 어둡네요..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예쁘게 나오기 힘든 환경입니다.. F1.7로 오랜만에 내려보네요.. ㅡㅡ;;..

 

고쿠텐 메뉴 및 가격.. 고쿠텐동 11,000원, 새우텐동, 카레텐동 13,000원, 한치텐동, 장어텐동 16,000원, 스페셜텐동 19,000원, 로우텐동 9,000원, 유자토마토 3,000원, 온천계란추가 1,000원.. 고쿠텐동+장어텐동 세트메뉴는 천원 할인으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드링크 메뉴.. 맥스 생맥주 300ml 3,000원 420ml 4,000원, 아크허그미 병맥주 6,000원, 하이볼 7,000원, 로리나 핑크레몬에이드 4,000원, 레몬소다, 자몽소다 3,000원, 콜라, 사이다, 제로콜라 2,000원..

 

테이블 세팅은 알아서 해야 하는 분위기네요.. 젓가락과 냅킨, 스푼, 종이컵이 놓여 있는 모습..

 

자가제 단무지와 산고추.. 단무지는 자발적 리필이 가능..

 

단무지 맛 좀 봐볼까나..

 

유자향이 나는 단무지인데 단맛이 엄청 강해서 깜놀.. 어쨌거나 둘 다 일본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반찬..

 

MAX DRAFT.. 맥스 생맥주.. 300ml 3,000원..

 

생맥주를 주문했는데 줄 생각을 전혀 안해서 맥주 먼저 달라 재촉한 후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맥주 먼저 주심 안될까요 하니까 직원분이 알았다고 큰~소리로 짜증냄.. 화낼 일인가.. ㅡㅡa..

  

MAX DRAFT.. 맥스 생맥주.. 420ml 4,000원..

 

맥스 생맥주 전용잔 오랜만에 보네요.. 술은 지인분들께서 짭짭..

 

텐동이 나오기 전에 서브된 미소시루..

 

된장국 안에 아무것도 안 들었다면서 지인분께서 이거 찍으라고 젓가락 퍼포먼스 보여주심.. ㅋㅋㅋ.. 파라도 살짝 넣으시지 성의의 문제네요 이건..

 

GOKU TENDON.. 고쿠텐동.. 11,000원..

 

고쿠텐 기본메뉴인 고쿠텐동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뚜껑이 있는 후타동에 나오는 고급 텐동.. 일반적인 텐동은 이렇게 후타동에 튀김이 꼽혀 나오지 않고 그냥 돈부리에 튀김이 올려져 나옵니다..

 

이게 서민들이 먹는 보통의 텐동.. 자료사진은 카고시마에서 먹은 480엔짜리 새우텐동의 모습이네요.. 아무도 안 보는 비운의 카고시마여행 포스팅에서 꺼내 옴.. ㅡㅡ;;.. 암튼 이게 일본 서민들의 텐동이랍니다.. ㅋㅋㅋ.. 고쿠텐은 전 메뉴 천엔이 넘는 가격이니까 고급 텐동집이라고 봐야겠죠..

 

고쿠텐동은 새우2, 오징어, 버섯, 가지, 단호박, 꽈리고추, 김, 온천계란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입니다..

 

튀김 아래 흰쌀밥이 깔려 있는데..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튀김에 비해 극단적으로 밥양이 적네요.. 튀김이랑 밥의 밸런스는 일단 8:2 정도로 밥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단.. 

 

새우를 길쭉하게 늘려 막대형으로 튀겨낸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고.. 튀김옷은 뽀얗고 폭신 거리는 질감.. 

 

밥이 의외로(?) 나쁘지 않았고 튀김 상태 양호하고 타레도 준수하지만 특별하진 않았다고.. 텐동보다는 단무지가 더 인상적이셨다는 지인분의 냉정한 평가셨네요.. 단무지 맛집이라며 혼자 단무지통을 클리어하심.. ㅡㅡ;;..

 

EBI TENDON.. 새우 텐동.. 13,000원..

 

제가 주문한 새우텐동.. 새우 2마리를 더 얹어 4마리 주는데 2천원 차이면 저는 새우텐동.. 수요미식회에서 새우텐동 맛집이라고 하니까 왠지 새우텐동을 주문해야만 할 것 같아서 새우 텐동으로..

 

새우텐동은 새우4, 가지, 단호박, 꽈리고추, 김, 온천계란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이고요..

 

새우에 밥알 하나가 붙어 있어서 이게 눈에 확 띄었네요.. ㅋㅋㅋ.. 튀김을 따로 먹으면 편할 텐데 왜 굳이 밥 위에 산처럼 올려 먹어야 하는 건지 저는 의미를 모르겠어서 텐동을 주문하는 것보다는 텐푸라가 따로 나오는 텐정식을 선호합니다만 이 집은 정식메뉴는 없고 텐동만 판매해 선택권은 없습니다..

 

이렇게 뚜껑 받쳐서 나오면 새우가 세울 수 있을 만큼 크다는 거니까 고급 텐동인 것입니다.. 

 

어쨌거나 대충 찍고 바로 시식.. 뚜껑에 덜어서 튀김 냠냐므.. 새우튀김 생각보다는 그냥 그렇네요.. 최근 에도마에텐동 하마다 텐동을 체험한 후여서 그런지 갭이 크다고 느꼈네요.. 거긴 온전히 수염이 달린 새우 머리까지 싹 다 나오거든요.. 하지만 고쿠텐이 마릿수로는 2배..

 

에비텐.. 새우 두 마리..

 

화려한 튀김에 가려 아예 보이질 않지만 밥을 끌어올려봤습니다.. 텐동은 튀김 덮밥(!).. 밥도 중간중간 먹어 줘야 해요.. 타레가 뿌려진 양념밥을 냠냠..

 

에비텐.. 새우튀김.. 세 마리째.. ㅋㅋㅋ..

 

나스텐.. 가지튀김..

 

노리텐.. 김튀김..

 

카보챠텐.. 단호박튀김..

 

꽈리고추튀김.. 일본은 이거보다는 인겐텐이라고 껍질콩튀김을 주로 쓰는데 여긴 고추튀김을 내놓네요.. 근데 꽈리고추가 더 맛있긴 함.. 

 

꽈리고추튀김2.. 실수인지 원래 2개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추튀김은 2개가 들어 있었어요.. 근데 2개째 먹으니 혀가 얼얼.. 이런 강한 매운맛이라니.. 시시토텐 무섭..

 

마무리는 온천달걀튀김.. 노른자를 톡 터트린 후 냠냠..

 

일본 사람들은 이걸 젓가락만으로 샤샤샥 밥 한 톨 안 남기고 어찌 그리 말끔하게 잘 먹는지 늘 신기해요.. 전 일식 많이 먹어봐도 돈부리 밥 빨아들이는 건 무리 더란.. 이렇게 숟갈로 퍼먹으면 편한데 왜 힘들게 흡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음.. ㅡㅡ;;..

 

새우텐동의 대미는 새우튀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남겨뒀던 한 마리 먹는 걸로 마무리..

 

맛없는 텐동은 아닌데 새우튀김 퀄리티가 평균치에 비해 높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최고의한끼로 칭송하는 것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세팅된 밥이 너무 적어서 밥과 튀김의 밸런스를 맞출 수 없었던 게 젤 아쉬운 점이었네요.. 뭐라고 해야 하려나 1/2샤리의 가분수 초밥을 먹는 느낌.. 줄 서서 먹으니 뭐 맛집인 거 같긴 한데.. 이 추운 날 기다리면서까지 먹어야 할 절품 텐동인가는 매우 의문..

  

고쿠텐 인근에 있는 에도마에텐동하마다에 가면 비슷한 텐동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거긴 튀김을 단품으로도 주문가능 해서 맞춤형 구성까지 가능하기도 하고요.. 심지어 가격까지 더 저렴.. 다만 대중들이 존재 자체를 모를 뿐.. ㅡㅡ;;..

마지막으로 지인분께서 강하게 불만을 가지셨던 점이.. 고쿠텐은 오픈키친인데 주방과 홀의 구분이 없는 한 덩어리인데 환기가 전혀 안되어서 튀김유 특유의 기름 냄새와 열기로 매장 안이 가득했다는 것.. 텐동 먹는 짧은 시간 동안 기름내가 온몸에 배었다면서.. ㅠ.ㅠ.. 어쨌거나 기다림을 감수하면서 먹어야 할 맛도 아니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서 먹을만한 맛은 더더욱 아닌 걸로 결론을 내리게 되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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