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없는 착한 중식당 | 응암동 맛집 상하이문

DELICIOUS WAY

2022. 5.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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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께서 갑자기 중국집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응암동 상하이문.. 위치는 응암시장 사거리 파리바게뜨와 페리카나치킨 사이.. 맛집으로 크게 소문나고 그런 집은 아니지만 배달을 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이리 긴 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검증받은 맛집이란 반증.. 

 

CHINESE RESTAURANT.. SHANGHAI MOON.. 정통중화요리 상하이문.. 

 

수제만두, 즉석짜장, 맞춤형짬뽕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집입니다.. 

 

수제만두전문이지만 오늘은 바빠서 만두가 안된다고 하네요.. 손님이 많아 만들 수가 없는 상황인듯.. ㅡㅡ;;..

 

매장 안쪽은 이런 느낌.. 저희 들어가고 바로 만석이 되었습니다.. 웨이팅엔 주의를..

 

메뉴 및 가격 점검.. 최근에 온 게 2021년 6월 대략 1년 전이라 메뉴판을 비교해봤는데요.. 가격인상 메뉴변동 전혀 없습니다.. 다들 올리길래 여기도 가격인상이 있겠거니 하고 왔는데 아니었네요..

 

유니짜장 4천원, 상해짬뽕 7천원, 상해볶음밥 6천원, 소룡만두 6천원으로 매우 착한 가격.. 

 

동네 중국집이지만 코스메뉴도 있습니다.. 3인이상 주문가능, 사전예약 필수입니다.. 코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서 다음엔 코스로 가볼까 싶기도 합니다..

 

자스민티..

 

천연 웰빙 대나무저..

 

단무지와 양파 춘장.. 김치가 원래는 같이 나오는데 이번엔 없었습니다..

 

韭菜蒜中虾.. 부추마늘 중새우.. R 36,000원..

 

깐쇼새우, 깐풍새우는 보통의 중국집에 있을 법 한 메뉴지만 부추마늘새우는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잘 없는 레어템.. 그래서 이번에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부추와 마늘쫑을 넣어 볶고 마늘후레이크를 잔뜩 올린 중새우튀김.. 새우는 12마리 제공인듯 하고요..

 

바삭하게 까끌한 텍스춰로 튀김옷을 입혔습니다.. 튀김옷은 드라이하지만 찰진 편..

 

상하이문 오면 새우메뉴를 거의 주문합니다.. 지난번에 깐쇼새우를 우연히 먹었는데 넘 매워서.. 결국엔 부추마늘새우로 거의 고정인듯..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네요.. 그래 이 맛이었다규..

 

역시 진리의 부추마늘중새우였다는 스토리.. 마늘줄거리에 부추 잔뜩이고 맛도 매우 무난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하는 생각..

  

海鮮鍋巴湯.. 누룽지탕.. R 28,000원..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육미가지튀김으로 갈까도 살짝 고민했는데 중새우를 주문해서 누룽지탕이 페어링으로 더 낫겠다 싶어 오랜만에 초이스..

 

해물메뉴는 38,000원 아니면 70,000원인데 이것만 28,000원으로 저렴하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싸서 주문.. ㅋㅋㅋ..

 

새우, 가리비, 해삼, 쭈꾸미, 오징어가 들어간 누룽지탕.. 버섯도 4종이 들어가서 매우 버라이어티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여기 누룽지탕의 특징..

 

바삭바삭 누룽지 듬뿍..

 

2만원대에 이런 누룽지탕이 나온다는 건 거의 축복 수준이 아닐까 싶은.. 짱짱한 재료배합..

 

양송이버섯 목이버섯에 가리비 냠냠..

 

지인분들께서 잘 안드시는 청경채와 브로콜리, 당근까지 제가 모두 클리어.. 짜장면 안먹었는데 배불..

 

근데 문제는 이 누룽지탕을 먹고 난 후였습니다.. 식사메뉴를 주문했는데 나오질 않았다는.. 주방 앞의 일명 윈도우석에 앉아서 음식 나오는 게 다 보였는데요..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서 패닉상태인지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음식이 안나오더라고요.. 지인분 분석으론 주문 꼬인거 같다고.. 저희가 주문한 메뉴만 늦게 나오는 건 아니고 주변 테이블도 모두 공평하게(?) 안나와서 웃겼음.. ㅋㅋㅋ.. 주변은 기다리가 지친 분위기.. 음식이 하도 안나오니까 나가서 담배 피고 오시고 막.. ㅋㅋㅋ..

 

蟹肉虾炒饭.. 게살새우 볶음밥.. 7,000원..

 

누룽지탕 나오고 30분만에 드디어 제공된 볶음밥.. 진짜 고통의 시간이었다.. ㅡㅡㅋ.. 물론 식사 메뉴도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하나씩 순차적으로 제공.. 그래서 여기 사진찍긴 좋음.. ㅋㅋㅋ..

 

짜장소스..

 

계란국과 함께 나와요..

 

기본 볶음밥 가격이 6천원인데 게살볶음밥은 7천원..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게살볶음밥이 더 유리합니다.. 그래서 여기선 게살볶음밥으로 고정이에요..

 

게살과 새우를 넣어 짙은 색이 나오게 고슬하게 볶아진 볶음밥입니다..

 

색이 진한만큼 맛도 진한 편이에요..

 

불맛이 잘 입혀져서 지인분께서 매우 좋아하신다는..

 

가격 좋고 무난해서 훌륭합니다.. 변함없는 가격 7천원에 게살볶음밥은 축복 수준이라는 생각..

 

炒肉飯.. 잡채밥.. 7,000원..

 

상하이문 식사메뉴 중에서도 가장 권할만한 게 덮밥류인데요.. 특히 잡채밥과 마파덮밥은 무려 7천원.. 이건 시켜야 해 이런 느낌이랄까.. ㅋㅋㅋ..

 

밥 메뉴에는 국물이 필수.. 계란국이 함께 제공된 모습..

 

얇게 채 썬 야채와 당면이 볶아진 클래식한 잡채밥..

 

여기가 밥은 살짝 별로인듯한 기분이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

 

잡채밥은 한꺼번에 비비지 말고 나온 그대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지인분의 팁..

 

저번에 코코이찌방야 갔더니 밥과 카레를 한번에 전부 비비지 말고 조금씩 섞어 드시라는 안내문이 있었다며 웃고.. 

 

여기는 마파덮밥 보다는 잡채밥이 더 나은듯.. 다시 강조하지만 역시 밥류 가격대가 좋습니다.. 

 

干炸酱面.. 즉석간짜장.. 6,000원..

 

상하이문 간짜장은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오지 않고 이렇게 짜장이 면에 부어서 나옵니다.. 

 

일반 중국집 간짜장과는 달리 소스에 물기가 거의 없이 건조한 느낌마저 드는 상태로 나오는 것이 특징..

 

유니짜장 3천원 시절에는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유니짜장만 먹다가 4천원으로 짜장면 가격이 오른 후에 간짜장으로 갈아탔는데 간짜장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이 간짜장을 몰랐던 시간이 아깝다고 후회.. ㅋㅋㅋ..

 

이제는 이 유니크한 매력의 간짜장에 완전 정착했습니다.. 해물도 많이 들어 있고 이런 간짜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보통 중국집에 비해 달지 않고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있어서 좋아요.. 멈출 수 없는 기분이 들면서 중독되는 맛.. 일단 한번 도전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음..

 

京酱肉丝炸酱面.. 경장유슬짜장.. 9,000원..

 

저는 안먹어 본 메뉴 먹어보고 싶어서 경장유슬짜장에 도전해봤습니다.. 요리부 고기류 메뉴에 경장유슬이 있는데 그 경장유슬 고기볶음과 짜장면이 결합된 메뉴입니다..

 

지인분께서는 경장육사 짜장면이라고 하는.. 계란볶음이 함께 나오는 게 특이..

 

징장로스라고 하는게 원래도 건더기 잔뜩의 짜장 느낌이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맛이 아닐까 싶은..

 

소스는 살짝 매콤한듯 하면서 산미가 있습니다.. 고기도 많지만 야채 양도 상당히 많네요.. 

 

전에 경장유슬은 쌈 형태로 먹었었는데 이렇게 면이랑 같이 먹는 것도 맛있네요..

 

고급스런 육짜장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감칠맛 있고 맛있네요.. 다른 후기들 보면 여기 짬뽕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느끼기엔 짜장류를 훨씬 잘하는 집입니다.. 선택권도 꽤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죠..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쟁반짜장 도전할 예정~..

 

지인분들께서 가성비에 매우 만족해 하시는 눈치.. 다음에도 오고 싶으신지 전화번호를 등록하셨단.. ㅡㅡ;;.. 근데 서비스가 별로라 전 그냥 그랬어요.. 특히 주말에는 절대 오고 싶지 않음.. 손님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식사메뉴 제공시간이 말도 안되게 길었다죠.. 진짜 이런 혼돈이 또 없었음.. 그래도 이렇게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와중에서도 4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은 누가 보더라도 매우 칭찬할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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