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 초밥 맛집 | 스시 모리야마 오마카세 니기리

RALALA SHIKOKU

2023. 8.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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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마츠 3박4일 여행 중 딱 한 번이었던 특식은 3번째 날 저녁 스시 모리야마에서.. 이마진마치 미술관거리에 있는 일식집.. 에어서울에서 준 쿠폰북에 소개된 타카마츠 대표 맛집이었는데요.. 저흰 생맥주 무료쿠폰의 유혹 때문에 찾게 되었어요.. ㅋㅋㅋ..

 

돈키호테 파우 타카마츠점 쇼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돌아와서 바로 밥 먹으러 스시 모리야마로 향했답니다..

 

타카마츠는 타카마츠항에서 리츠린공원까지 전부 다 평지라서 자전거 타기 엄청 좋았어요.. 렌터사이클을 타고 상점가를 달리고 또 달렸네요..

 

타카마츠 상점가는 셔터 내린 곳들이 많고 영업시간도 짧아 전체적으로 활기가 없는 느낌이었지만.. 한적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기엔 오히려 더 좋았답니다.. 상점가에서 상점가로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비 오는 날씨에 자전거 타기에도 뭐랄까 바람직스러운 환경이었음.. 날씨가 역시 아쉬워요.. 비가 찔끔찔끔.. ㅠ.ㅠ..

 

드디어 스시 모리야마 도착입니다.. 오미야게라고 쓰여있는 이곳이에요.. 점심 영업은 안 하고 저녁 5시에 오픈하는 스시야이고요.. 외관상으론 간판이 없고 가게 내부가 안보여서 들어가기 무섭게 생기긴 했어요.. ㅋㅋㅋ..

 

스시 모리야마라고 쓰여있는 거라는.. 이마진마치 상점가 핵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은 아주 좋습니다..

 

すし 森山.. SUSHI MORIYAMA.. 스시 모리야마.. 영업시간 : 17:00~23:00, 일요휴무.. 주소 : 香川県高松市今新町7-1.. 전화 : 050-5486-7413..

 

매장 입구에 메뉴판이 나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영문 메뉴 지원됩니다.. SUSHI RESTAURANT라고 쓰여있는 스티커에 초밥점이라고 한글로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는 모습 귀엽네요..

 

2명이고 저렴이 메뉴 먹을 꺼라서 예약 없이 그냥 방문했습니다.. 구루나비에서 온라인 예약을 편하게 하실 수 있고요.. 코스 메뉴 등의 지정이 없는 리퀘스트 예약이 가능해서 부담 없이 찾으실 수 있어요.. 스시모리야마 예약하기 → 요기로..

.. 

매장 외관상 손님이 아무도 없을 것만 같았지만.. 들어가보니 손님이 의외로 많았네요.. 그래서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단.. ㅠ.ㅠ.. 카운터석 구석으로 자리했습니다.. 카운터석이라 손님들 구경할 수 있었는데 단골로 보이는 혼자 오신 손님들이 많았고요.. 룸 쪽은 모임 하시는 분들이 많았네요.. 외국인 관광객은 저희가 유일..

 

최상급 레벨의 칠판형 메뉴판.. 알아보기 살짝 힘든 느낌의 손글씨에 가격도 안써있네요.. ㅋㅋㅋ..

 

메뉴판 왼쪽이 주력 메뉴인 니기리즈시 모리아와세입니다.. 나미 7관 1,500엔, 죠 9관 2,000엔, 토쿠죠 10관 3,000엔, 토쿠토쿠죠 12관 4,000엔..

오마카세 코스요리는 3,800엔부터라고 써있습니다.. 칠판에 써있었던 오늘의 추천메뉴가 오른편에 나와 있는 모습이네요.. 역시 프린트된 메뉴 쪽이 훨씬 보기 쉽네요.. ㅋㅋㅋ..

 

드링크 메뉴판입니다.. 여기는 가격이 안써있어서 살짝 무섭.. 쿠폰북, 가이드북에 소개된 유명점이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올 텐데.. 대체 가격을 왜 안 써놓는 건지 모르겠음.. ㅡㅡㅋ..

 

저희는 카이세키인 오마카세 코스 3,800엔짜리로 주문하려고 했는데요.. 사장님이 오늘은 그 코스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니기리즈시(쥔초밥)를 드시는 게 어떠시겠냐고 권해주셨어요.. 니들이 생각하고 온 그 가격 3,800엔에 딱 맞춰서 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돈에 쪼들리는 건 어찌 아시고.. ㅋㅋㅋ.. 그래서 카이세키가 아닌 스시 오마카세로 변경해서 먹게 되었어요.. 진짜 급 오마카세 초밥행.. ㅡㅡㅋ..

 

お通し.. 오토시.. 생맥주 주문했더니 나온 오토시입니다.. 에다마메가 제공된 모습이고요.. 돈이 별로 없어서 오토시 가격이 얼마일까 사실 불안했는데.. 에다마메는 그냥 술 메뉴 시키면 나오는 듯.. 서비스라 좋았던..

 

生ビール.. 나마비루.. 500엔..

 

에어서울에서 준 타카마츠 쿠폰북에 있는 스시모리야마 생맥주 무료쿠폰을 사용해서 지인이랑 저랑 2잔 무료로 생맥주를 제공받았습니다..

 

생맥주는 아사히 슈퍼드라이였습니다.. 전의 우동집에서 마셨던 게 키린이었는데 이번엔 아사히라 매우 좋았고요.. 엄청 시원하고 잘 넘어간다고 하며.. 지인분께서 매우 흡족해하셨답니다..

 

카운터석에 앉아서 음식이 앞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았고요.. 주방에서 나와서 서빙이 되었습니다..

 

스시 모리야마 사장님께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신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ㅡㅡㅋ..

 

초밥 먹기 전 간장을 미리 준비하라고 하셔서 세팅한 모습..

 

おまかせ にぎり.. 오마카세 니기리.. 3,800엔..

 

메뉴판에는 없는 맞춤형 메뉴로.. 사장님께서 즉석에서 제안해 주신 특별 구성의 오마카세 초밥입니다.. 메뉴판에 있는 특상초밥과 특특상초밥의 중간정도 등급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서비스로 초밥 하나를 더 주셔서 13관이었어요.. 한국사람이니까 특별히 하나 더 얹으신 기분??..

 

말 그대로 진짜 스시 오마카세였습니다.. 알아서 맞춤형으로 즉석에서 쥐어 주신 초밥세트.. 나와야 할 것들이 다 나와준 모습이네요.. 홈페이지에 나온 니기리 사진이랑 비교를 해봤는데요.. 특특상은 마구로가 하나 더 있고 여름이라 조개가 빠진 것 빼곤 정석대로 제공된 듯.. 빨강이 참치 아카미가 없는 거 빼곤 뭐 아쉬울 게 없었던 수준 있는 니기리였다고 생각되고요..

 

왼쪽 첫째줄부터 메뉴 구성을 설명해 드릴게요.. 이카, 츄토로, 스즈키, 히라메, 하모 / 누네기, 우니, 이쿠라 / 타마고, 쿠루마에비, 타코, 샤코, 아나고 순서입니다..

 

玉子.. 타마고.. 계란 초밥입니다.. 이게 네타 사이즈가 가장 컸어요.. 어느 메뉴를 주문하던 들어가는 기본 초밥이라고 보시면 될 듯..

 

たこ.. 타코.. 문어 초밥입니다.. 역시 문어 초밥이 빠지면 섭섭하죠.. 있어 줘서 고맙네요..

 

車海老.. 쿠루마에비.. 차새우초밥입니다.. 새우 사이즈가 크고 두께감도 있어 먹는 보람이 있었네요..

 

芽ねぎ.. 누네기.. 싹눈파 초밥..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먹는 초밥인데요.. 파릇하니 색이 예뻐서 초밥 중에서 가장 튀고 인상적입니다.. 없어도 그만인 초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밸런스를 잡아주는 중요한 포지션에 있다 보여지네요..

 

しゃこ.. 샤코.. 갯가재 초밥입니다.. 저 샤코 좋아하는데 의외로 들어가 줘서 매우 반가웠어요.. 

 

イカ.. 이카.. 오징어 초밥입니다.. 씹는 맛이 있어서 역시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네요..

 

中トロ.. 츄토로.. 토로가 나와 주었습니다.. 이번 오마카세에서 니끼한 기름기 담당.. ㅋㅋㅋ..

 

いくら.. 이쿠라.. 연어알 군함말이.. 때깔 고운 연어알들이 예쁘게 올라간 모습.. 통통한 알들이 입안에서 톡톡.. 짭조름하니 좋네요..

 

すずき.. 스즈키.. 농어 초밥.. 기본적으로 흰살 생선은 2종이 나오는 듯하네요.. 탄탄한 농어가 나와준 모습이고요..

 

うに.. 우니.. 성게알 군함말이.. 때깔이 고운 우니가 나와주었습니다.. 토로와 함께 오마카세에서 품격을 담당하는 초밥.. 군함말이 2종은 사이즈가 작아서 아쉽.. 뭐 저렴하니까 어쩔 수 없나..

 

ひらめ.. 히라메.. 광어 초밥..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어도 일본도 광어를 꽤 많이 먹는 답니다.. 진짜 레귤러 중의 레귤러 네타고요..

 

はも.. 하모.. 갯장어 초밥입니다.. 시즌 초밥이 아닐까 싶고요.. 부드러운 텍스처에 고소롬한 마무리라 나쁘지 않았음.. 

 

穴子.. 아나고.. 마무리는 붕장어 초밥으로.. 부드러워서 입에 넣자마자 사라짐.. ㅋㅋㅋ..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구성이 무난하고 샤리질도 괜찮은 초밥들이었습니다.. 오마카세답게 빈틈이 없는 느낌이어서 좋았네요.. 이 구성에 이 가격이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초밥 오마카세 2인에 생맥주 4잔 마셨는데 2잔은 쿠폰으로 무료, 2잔만 계산되었습니다.. 8만원 돈으로 나름 호사스러운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 

 

일본 여행이 처음이시면 정통 스시야다운 모리야마의 분위기와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사장님의 프라이드 넘치는 외모에 적응이 힘드실 수가 있지만.. 일단은 영어 메뉴가 있고.. 초밥 네타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방침인 라 언제 가더라도 있어야 할 것들이 있단 느낌입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시더라도 주문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메뉴판에 가격이 안 적혀 있긴 하지만 별로 안 비쌉니다.. 가격 꽤 리즈너블 한 편이고요..

 

비싸 보이지만 의외로 가성비 맛집이라는 거 강조하고.. 정갈한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시야답게 카드 결제가 가능해 현금이 부족하시더라도 안심하고 찾으실 수 있고요.. 매장 안쪽에 크고 작은 룸이 의외로 많이 있어서 그룹 방문 시에도 충분히 대응을 할 수 있고 안정된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5인 이상이시라면 예약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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