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최북단 카미쓰시마 | 와니우라의 한국전망소

ENJOY KYUSHU

2012. 4. 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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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을 타고 히타카츠항에 도착해 미나토스시에서 브런치(?)세트 먹고 나와 바로 본격적인 대마도관광에 나섭니다..우리에게 쉴 틈따윈 없었던 것이지요.. 바로 달리는게야.. 흐흐흐.. ㅡㅡ;;..

우려했던대로 구질구질함이 작렬했던 대마도의 날씨.. 그저 눈물만.. ㅠ.ㅠ..

어쨋거나 매우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카미쓰시마였습니다.. 대마도에서의 첫 일정은 대마도 최북단의 한국전망소..북대마도에서 남대마도로 이동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대마도 북쪽 꼭대기에 있는 한국전망소를 가장 먼저 공략한 것이지요..

한국전망소는 히타카츠항에서 차로 25분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8Km가 넘는 거리.. 가깝진 않습니다..뭐랄까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팔각정 모양을 하고 있는 한국전망소..

대마도의 대표적인 관광스팟에는 이렇게 생긴 대마도시 관광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름 바람직스럽네요..아래 있는 3개의 녹색버튼 중에서 가운데 한글로 '스타트'라고 써있는걸 누르면 한글 음성안내가 나오고 뭐 그렇습니다..에코스럽게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 날씨가 안좋으면 음성안내가 안나올 수도 있다는.. ㅡㅡㅋ..

대마도 최북단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전망대라고도 하고 한국전망소라고도 하는 곳입니다..얌전하게 날씨만 흐렸던게 아니라 비도 오기 시작하고.. 완전 망했어 막 이러고.. ㅠ.ㅠ..

한국전망소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한국의 야경.. 뭐 밤엔 저런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가이드상의 설명으론 1년 365일 중에서 3일정도는 저렇게 한국이 보일 수도 있다고.. ㅋㅋㅋ..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던 조선통신사에 대한 설명.. 대마도를 거쳐서 일본으로 넘어갔다는 내용이 되겠고..

한국전망소에서 50Km 떨어져 있다는 한국이 보일 수도 있다는 방향은 이쪽입니다.. 나름 망원경도 있고 하네요..

비가 오는지라 바로 밑에 있는 앞바다도 이렇게 흐릿하게 보이는데.. 한국이 보일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북대마도의 마을의 풍경.. 옹기종기 작은 집들이 모여 있네요..

워낙 우리나라랑 가깝다 보니 휴대폰이 한국전파에 반응을 하기도 한다고 해서 최북단 한국전망소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휴대폰 껐다 켜봐도 계속 도코모가 뜨더군요.. 자동로밍이 안되는 2G폰이면 한국신호가 잡힐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예상대로 한국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왜 온거니 하면서 하하호호~.. ㅡㅡ;;..100일에 한번 한국이 보일까말까라는데.. 날씨운이 미치도록 없는 저에게 그런 행운(?)이 올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뭐 어쨋거나 카미쓰시마의 한국전망소는 이렇게 생겼다는거.. 탑골공원 팔각정을 모토로 만들었다는데.. 더도 덜도 말고 동네 산꼭대기에 있는 팔각정 생각하시면 됩니다.. ㅡㅡㅋ..

한국전망소 옆에 있는 조선국역관사순난지비..

1703년 와니우라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해 떼죽음을 당한 역관사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1991년에 세워졌다는 비석입니다..

비석 앞에 자리하고 있었던 한국동전들.. ㅋㅋㅋ..

한국전망소 주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히토츠바타고 나무들이 많아 5월초가 되면 하얀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제가 방문했을 때는 물론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수줍게 동백꽃이 조금 피어 있었을 뿐이었네요..

한국전망소.. 5월초순 히토츠바타고 꽃이 필때엔 꽃구경하러 들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지만..

한국도 안보이거니와 그다지 볼만한 풍경도 없어 일정이 바쁘시다거나 하시면 굳이 들르실 필요는 없는 곳으로 생각되네요..

예상대로 실망스러웠던 한국전망소를 뒤로 하고 에보시다케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대마도여행의 시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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