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갑 서민형 중식당 코스메뉴 | 응암동 맛집 상하이문

DELICIOUS WAY

2022. 7. 5. 09:55

반응형

지난 5월 상하이문에서 식사를 했는데 제일 저렴한 코스가 4인 기준 10만원 정도로 만만한 가격대 더란.. 그래서 다음엔 코스메뉴에 도전해보자 해서 이번에 큰맘먹고 3만원짜리 '성공을위하여' 코스로 전화 예약 후 방문했네요.. 2022년 2번째 상하이문 방문입니다..

 

CHINESE RESTAURANT.. SHANGHAI MOON.. 정통중화요리 상하이문.. 

 

위치는 응암시장사거리 파리바게뜨 옆입니다.. 응암동 맛집으로 검색하면 절대 안 나오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나름 검증된 응암동 맛집..

 

미니탕수육 7,000원, 유니짜장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서민친화형 중식당입니다.. 수제만두전문, 즉석짜장전문이라고 하네요..

 

입구는 뭐 요런 느낌.. 오른쪽 버튼을 누르셔야 문이 열립니다..

 

실내는 뭐 요런 느낌.. 평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네요.. 지난번엔 진짜 지옥이었는데.. 주말 공휴일만 피하시면 상하이문은 이렇게나 쾌적하답니다.. ㅡㅡㅋ..

 

상하이문 코스메뉴는 선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3인 이상 주문이 필수입니다.. 주말에는 너무 바빠서 코스 메뉴 대응이 힘들 수 있다고 하는 등 허들이 높지만.. 평소에 먹을 수가 없었던 냉채 등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과감히 코스 도전..  

 

사장님께서 직접 룸으로 안내 도와주심.. 룸 좌석 처음 앉아봐요.. 이런 비밀스러운 공간이었어??.. 즌작 코스 도전해볼걸 막 이러고.. ㅋㅋㅋ..

 

샹들리에도 달려 있고 오오~..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귀족적인 환경에 웃음이.. ㅋㅋㅋ..  8인까지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됩니다.. 소규모 모임 하기에 정말 적합한 공간인 듯..

 

선 예약제로 메뉴를 미리 지정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메뉴판을 아예 안 주셔서.. 지난 후기 메뉴판 코스 메뉴 사진 가져왔습니다..

마음과 마음 25,000원, 성공을 위하여 30,000원, 기쁨이 있는 곳 40,000원, 산해진미 50,000원 코스가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마음코스와 5천원 차이인데 성공코스 구성이 훨씬 좋아서 3만원 코스로 예약했네요..

 

재스민 티..

 

노란 단무지, 양파와 춘장..

 

為了成功.. 성공을 위하여.. 1인 30,000원.. 나름 8품 코스인데 저렴한 가격 3만원!!..

 

二品冷菜.. 이품냉채..

 

생각보다 빠른 스피드로 등장한 이품냉채입니다.. 1인분씩 포션 되어 나오는 분위기네요..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간 해파리냉채.. 예상하실 수 있는 그 맛이었고요..

 

지인분께서 기분이 좋으신지.. 적당한 산미가 식욕을 돋운다고 막.. ㅋㅋㅋ..

 

海鲜锅巴汤.. 해물누룽지탕..

 

해물 누룽지탕이 이리 나오니 적응이 살짝 힘들었네요.. 이렇게 나오는 분위기였구나.. 덜어 먹지 않아도 되고 편하네요.. ㅋㅋㅋ..

 

해물 누룽지탕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평소에 자주 먹었던 메뉴라..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해물류에서 이것만 2만원대라 집중적으로 주문했거든요.. ㅋㅋㅋ..

 

원래는 꽃당근이 들어가서 귀엽고 보기에도 좋은데요.. 오늘 누룽지탕은 사진빨이.. ㅠ.ㅠ.. 비주얼적으로는 조금 맘에 안 들었던..

 

蟹肉鱼翅汤.. 게살샥스핀..

 

상하이문에서 처음 맛보는 게살샥스핀입니다.. 이건 포션 하기가 조금 어려우셨던지 덜어 먹게 개인접시랑 같이 주셨어요..

 

계란 흰자 몽글몽글.. 

 

버섯이 진짜 많이 들어가서 안쪽은 거의 유산슬의 기분이었던..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데.. 보기보단 살짝 매콤합니다..

 

샥스핀 엄청 오랜만에 먹어 봤어요.. 일본에서 먹은 후카히레 뭐시기가 언제였더라.. 5년 전??.. ㅋㅋㅋ.. 평소에 정말 먹을 일이 없는.. ㅋㅋㅋ..

 

누룽지탕보다 양이 훨씬 많아서 저는 여기에서 이미 배가 어느 정도 차 버린.. ㅠ.ㅠ..

 

辣椒酱中虾.. 중새우칠리..

 

칠리새우만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레몬크림새우랑 콤보로 나왔습니다.. 두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신 배려..

 

지인분이 새우 좋아하셔서 새우류 자주 주문하는데 오늘도 새우를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칠리새우 냠냠.. 찰지고 가벼운 튀김옷입니다..

 

전에 여기서 칠리새우 먹고 너무 매워서 그 이후론 깐풍새우, 부추마늘새우로 돌아가며 먹어와서 칠리소스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었던..

 

달착지근한 크림새우도 맛나게 냠냠..

 

칠리소스가 더 맛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锅包肉.. 꿔바로우..

 

메뉴판에 써있는대로라면 소고기 야채볶음이 나와야 하는데 오늘 숙주 상태가 안 좋다고 하셔서 꿔바로우로 내용이 변경되는 해프닝이 살짝 있었습니다.. 셰프님께서 직접 룸으로 오셔서 사과하셔서 깜짝 놀람.. 주방장님 첨 봤네요.. ㅡㅡ;;..

 

근데 오늘의 꿔바로우는 꽃분홍색.. 숙주 상태가 안 좋았던 덕분에 썸네일용 꿔바로우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색이 예쁘네요..

 

원래 꿔바로우는 이런 색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예쁘게 나와서 기분이 좋은.. 상하이문은 사실 같은 메뉴를 주문하면 다른 중식당들처럼 매번 복사해서 붙여넣기한 듯한 똑같은 복붙 메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렌지를 꽤 빈번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겹지가 않고 새로워요.. 이런 부분을 저는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오늘의 꿔바로우 맛은 별로.. 고기에서 누린내가 많이 났네요.. 꿔바로우 먹고 있을 때 식사 뭘로 준비해드릴까요 물어보시고 나가셨고요..

 

青椒丝&卷.. 고추잡채와 꽃빵..

 

고추잡채가 오늘 요리로는 마지막이고요.. 이다음은 식사랑 디저트 두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상하이문 고추잡채 그러고 보니 처음이네요.. 고운 때깔의 홍피망과 청피망이 글로시하게 마무리되어 있네요..

 

엄청 뜨거웠던 꽃빵..

 

버섯이랑 고기도 은근 많이 들어가네요..

 

따끈따끈하고 비율 좋은 맛.. 

 

저는 꿔바로우가 젤 별로였고.. 고추잡채가 젤 맛있었던 듯..

 

蟹肉虾炒饭.. 게살새우 볶음밥.. 7,000원..

 

식사메뉴는 짜장면 또는 짬뽕 중 택일인데요.. 당연하지만 밥으로는 변경이 안된다고 하십니다.. 지인분께서 면을 끝까지 안 드시겠다며 고집을 부리셔서 결국 볶음밥 본품 따로 주문..

 

볶음밥엔 역시 계란국이죠.. 기본이 되어 있는 집입니다..

 

짜장소스..

 

게살과 새우가 들어간 고품격 황금 볶음밥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골드등급 볶음밥을 단돈 7천원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

 

지인분께서 매번 이것만 드시는데 왜 맨날 똑같은 메뉴를 먹는 건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지만 이게 젤 맛있다고 합니다.. 다른 거 먹어보지도 않고서..

 

불맛이 조금 센 편이라 저는 그다지인데 지인분께선 넘 맛나다고 늘 극찬하심..

 

암튼 볶음밥 가성비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짜장이랑 국도 주고 하니까요..

 

炸酱面.. 짜장면..

 

하프사이즈 유니짜장면으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상하이문은 아직 유니 짜장면이 4천원이라는 사실.. 5천원 언더의 짜장면을 서울 시내에서 만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곳처럼 소위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은 더더욱 이 가격은 없습니다.. 

 

4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냥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무난하고 맛있는 유니짜장이지만.. 멀리서 힘들게 방문하신 거면 상하이문에서는 2천원 더 비싼 간짜장을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간짜장은 다른 중국집이랑 완전히 다른 드라이한 스타일이거든요.. 매장 입구에 괜히 즉석짜장 전문이라고 붙어 있는 게 아니랍니다.. 암튼 저의 상하이문 추천 메뉴는 간짜장..

 

炒码面.. 짬뽕..

 

짬뽕은 기분인 상하이짬뽕의 하프사이즈로 보시면 되겠네요.. 근데 홍합이 무슨 본품처럼 너무 많아서 면이 안 보이는..

 

사장님께서 짬뽕이 맵다고 미리 경고를 하셔서.. 그럼 최대한 안 맵게 해달라고 하니 정말 안맵게 나왔습니다.. 이것이 상하이문의 맞춤형 짬뽕.. 최대한 맞춰 드립니다.. ㅡㅡㅋ..

 

반질한 질감의 짬뽕면 후루룩.. 배가 진짜 불렀는데 짬뽕이 부드럽게 잘 넘어가긴 하네요..

 

근데 너무 순한 맛으로 간 듯.. 하나도 안 매워서 매운맛에 자신감 붙은 듯.. ㅋㅋㅋ.. 오리지널 버전으로 달라고 할걸 그랬다고 막.. ㅋㅋㅋ.. 

後食.. 후식..

 

디저트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게 나왔네요.. 완숙의 히야시 토마토는 완전 상상 범위 밖이었음.. 홍시 시미루 예상했는데.. ㅋㅋㅋ..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고오급 토마토였습니다..

 

깔끔한 마무리였네요.. 상하이문 성공을위하려 코스 끝~..

 

평소 요리 2개에 각자 식사 하나씩 주문하면 코스메뉴랑 큰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여러가지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고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런치도 아닌 디너코스 1인 3만원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기분을 내고 싶다거나 상하이문의 맛을 더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코스 메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