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께서 다음 뉴스를 보다가 조선일보에 소개된 부민옥 양무침, 육개장 기사를 보고 부민옥에 너무 가고 싶다고 난리여서 오랜만에 부민옥 스타필드고양점을 찾게 되었네요.. 스타필드는 자주 가는 편인데 부민옥은 나름 오랜만.. 찾아보니 대략 7개월 만의 부민옥인 듯..
해당 기사를 찾아보니 지난주 조선일보에 전문가의 단골집을 소개하는 형식이었고.. '부들부들 부드러운 양무침, 뽀얀 육즙이 입안을 적시네'란 타이틀로 소개되었네요..
부민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찾게 된 스타필드 고양점.. 스타필드 맛집은 1층 고메이스트리트라는 맛집거리에 모여 있습니다..
부민옥 스타필드고양점 위치는 고메이스트리트 플라잉스코츠맨 옆..
BUMINOK.. STARFIELD GOYANG.. 부민옥 스타필드고양점..
부민옥은 수요미식회, 미식클럽 등의 TV 맛집 프로그램에 대한민국 탕반의 살아있는 역사, 대한민국 최고의 대파 육개장 원조집으로 소개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합니다.. 매장은 다동 본점과 스타필드 고양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렇게 3곳이 있는데.. 매장별로 메뉴 구성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필드는 가족단위 고객이 자주 찾는 매장 특성상 소고기국수전골이나 불고기전골과 같은 일반적인 한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민옥 스타필드고양점 메뉴 및 가격.. 육개장 가격은 12,000원 그대로인데 곱창전골은 가격인상 있네요.. 48,000원→53,000원.. 요즘 외식물가 진짜 너무 두려움.. 언제 뭐가 오를지 모르니까요.. 이렇게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선택할 수 있다면 가급적 안 오른 메뉴 쪽으로.. ㅡㅡㅋ..
평일이라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고메이스트리트는 바비레드, 사보텐, 소이연남 외의 매장은 평일에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느낌..
원하는 자리 아무 데나 앉으면 된다고.. 이런 훈훈한 분위기 굿굿..
예정대로(?) 양무침, 육개장칼국수, 곱창전골 바로 주문했네요..
밑반찬들 바로 깔립니다.. 깍두기..
어묵볶음..
배추김치..
고추와 쌈장.. 이렇게입니다.. 맛집답게 반찬은 별로.. ㅋㅋㅋ..
YANG MUCHIM.. 양무침.. 30,000원..
다행스럽게도 양무침 가격은 전과 같은 3만원인데.. 맛만 볼 수 있게 조금 나오는 맛배기 사이즈가 12,000원에서 3천원 인상된 15,000원이 되었더라고요..
맛배기 가격이 확 올라서 양무침은 이제 무조건 본품만 먹는 걸로.. ㅋㅋㅋ..
도톰하게 슬라이스 한 깐양을 쪽파, 양파, 부추, 고추를 넣고 가볍게 무쳐냈어요.. 통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 전엔 고춧가루도 뿌려줬는데 이번엔 빠졌네요..
부민옥 양무침은 깐양 특유의 오돌토돌함이 살아 있고 색은 이렇게 뽀얀 느낌입니다.. 양념을 넣어 함께 무친 게 아니라 양 특유의 맛과 질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게 여기 양무침의 특징..
양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오돌토돌함과 탱탱한 텍스처를 즐기기에 매우 좋은 메뉴..
부민옥은 곱창 손질을 잘해서 특유의 잡내가 없어서 맘에 든다는 지인분의 평가입니다.. 부민옥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메뉴이기도 하니까 처음 방문해보신다면 꼭 주문해야 할 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GOBCHANG JEONGOL.. 곱창 전골.. 중 53,000원..
오랜만의 부민옥 곱창전골.. 양념곱과 우동면, 두부가 들어가고요..
떡과 느타리버섯, 쑥갓..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도 들어갑니다.. 언더인덕션이 있는 테이블이라서 바로 끓일 수 있습니다..
YUKGAEJANG KALGUKSOO.. 육개장 칼국수.. 12,000원..
정말 꾸밈없는 느낌으로 제공된 부민옥 육개장.. 조금 더 맛깔스럽게 고기가 돋보이게 담아 주셔도 좋을 텐데 여긴 늘 이 컨디션으로 나와요..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 고깃결대로 쪽쪽 찢어낸 양지고기와 크게크게 썰어 담은 대파..
육개장과 육개장 칼국수의 차이점은 간단합니다.. 육개장에는 공깃밥이 나오고 육개장 칼국수에는 우동사리가 나옵니다.. 이름만 칼국수고 실제론 우동면..
육개장 매워서 안 먹는 저도 여기 육개장은 잘 먹습니다.. 부민옥 육개장은 별로 안 맵거든요..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어 준 후에 면을 넣는 게 좋아요.. 우동면은 부피감이 있다 보니 한 번에 넣으면 많아서 넘칠 수 있어요..
서울식 육개장의 기본값이라는 타이틀답게 다른 곳들과는 달리 육개장이 별로 맵지 않아요.. 원래의 육개장의 형태는 부민옥처럼 이렇게 순한맛이었을텐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매워진 거겠죠..
국물도 떠먹고 건더기도 어느 정도 먹어줬다 싶으면 칼국수면(?) 투입..
한 젓갈 크게 올리면 요런 느낌.. 이것이 육개장칼국수 일명 육칼..
부민옥은 대파가 터프하게 숭숭 썰어 들어가는데.. 이 대파 길이가 굉장히 길어서 밥보다 국수랑 같이 먹기에 더 적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요..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의 육개장 칼국수 냠냠.. 전형적인 가정식 육개장 느낌이라.. 집에서 엄마가 끓여주던 그 육개장 맛이랑 상당히 유사하단 생각도 들고 하네요..
부민옥 육개장은 여전히 양이 많아서 엄청 배부르네요.. 그나저나 별로 안 매운데 왜 이렇게 땀이 나는 건지.. 제대로 이열치열 경험함.. ㅡㅡ;;..
육개장 사진 열심히 찍고 있는 사이에 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곱창전골의 모습..
양념된 곱창을 이렇게 살살 풀어주면서 끓여 주면 OK..
STEAMED RICE.. 공기밥.. 2,000원..
부민옥 전골메뉴에는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로 주문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공기밥 2천원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부민옥.. ㅠ.ㅠ..
슬슬 모양새가 나오고 있는 곱창전골의 모습이네요..
지인분의 말로는 우선 우동면과 떡 위주로 먹다가 곱창은 나중에 밥과 함께 먹는 게 포인트라고 하네요..
이렇게 충분히 잘 끓여 줘야 곱창에서 맛이 제대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제 입맛에는 조금 매운 부민옥 곱창전골..
밥이 그냥 쑥쑥 들어가게 하는 마력이 있는 곱창전골..
곱창전골이 맛이 진해서 육개장보다 더 맛있긴 한데 맵네요.. 별로 안 매워 보이는데 매움.. ㅠ.ㅠ.. 역시 육개장이 제 입맛엔 더 맞는 듯..
양무침, 육개장칼국수, 곱창전골까지 다 먹고 나니 너무 배부르고 맵고 덥고 해서 힘드네요.. 결국 부민옥 후 배스킨라빈스로 고고했다는 스토리.. ㅡㅡ;;.. 양무침과 육개장, 곱창전골로 말복을 훈훈하게 보냈네요.. 그나저나 이 여름의 끝은 어딜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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